中 시안 점진적 봉쇄 해제..韓기업 정상화 기대감 '솔솔'

파이낸셜뉴스 2022. 1.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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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봉쇄'에 지난해 말 들어갔던 중국 산시성 시안이 점진적 정상화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봉쇄 해제와 관련한 통보를 기업 측에게 전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에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를 포함해 한국 기업 200여곳이 운영 중이다.

시안을 포함한 산시성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200개 이상의 반도체 회사와 연구기관 등이 운영 중인 것으로 중국 매체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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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째 코로나19 확진자 0명..이르면 이달 중 공장 가동도 풀릴 전망
- 다만 최첨단 공정인 반도체 피해 여파는 한달 뒤까지 지속될 듯
삼성전자 중국 산시성 시안공장 전경.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봉쇄’에 지난해 말 들어갔던 중국 산시성 시안이 점진적 정상화에 들어갔다. 이로써 함께 고충을 겪고 있는 한국기업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숨통이 트여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등이 완전히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봉쇄 해제와 관련한 통보를 기업 측에게 전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 현지 소식통은 23일 “시안 일부지역과 교통 통제가 해제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인력과 물류 공급 등의 상황도 호전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아직 우리에게 공지를 하거나 연락이 온 것은 없고 그대로인 상태”고 말했다.

시안 방역 당국은 부분적 지역 봉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지난해 12월23일 사실상 도시 전체의 문을 걸어 잠갔다. 시외 출입을 원칙적으로 봉쇄하고, 각 가정도 이틀에 한 명만 생필품을 구매를 위한 외출을 허락하는 등 도시 기능을 마비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 등 현지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했다. 인력교대 근무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된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탄력적으로 축소 조정했고 협력업체도 이에 맞춰 공장 운영 상황을 바꿨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스마트폰, 노트북,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 저장용으로 쓰인다.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1·2 공장이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 낸드 생산량의 40% 가량을, 전 세계 낸드 생산량의 10% 가량을 담당한다. 시안에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를 포함해 한국 기업 200여곳이 운영 중이다.

그러던 시안 당국이 이달 중순부턴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활동을 순차적으로 풀어줬고 봉쇄 관리도 해제했다. 위험도가 낮은 지역을 우선으로 대중교통 운행도 부분 시작했으며 여객기 하늘 문도 한정적으로 다시 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업을 재개하려면 제로 코로나(확진자 0명)가 당분간 유지돼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최소 수 일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만 방역 강도를 낮춘다.

산시성 위생건강위원회 발표를 보면 지난 21일부터 시안을 포함해 산시성에서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3일째다. 따라서 단순 추정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출퇴근과 물류 통제 해제 기대도 가능하다.

다만 최첨단 설비인 반도체 공정은 한 달여 뒤까지 시장에 여파가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걸림돌이다. 재고량이 부족할 경우 2월말까지 후폭풍은 계속될 수 있다. 시안을 포함한 산시성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200개 이상의 반도체 회사와 연구기관 등이 운영 중인 것으로 중국 매체는 파악하고 있다.

중국 시장 분석가는 이달 초 중국 매체에 “시안 정부는 1~2주 내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염병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쳐 생산량이 감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 소식통은 “현지 정부의 방역 규정에 맞추고 있으며 (생산량은 줄었어도)공장 운영은 정상 상태”라며 “(또 다른 확진자가 다수 나온)톈진의 삼성전기 등도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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