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현장 상층부 정밀수색 지연..실종자 수색 난항

최아영 2022. 1. 23. 15: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건물 잔해 틈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상층부 정밀 수색이 타워크레인과 거푸집 해체 작업 지연으로 늦춰지고 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가 23일 오전 진행한 현장 브리핑에서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완료하려 했으나 예측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는 부분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붕괴사고로 무너진 건물에 기댄 대형 타워크레인, 최상층인 39층 외벽에 불안정하게 매달린 거푸집(RCS폼) 등 수색에 위험을 주는 구조물을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해체 과정에서 무게중심 이동 등으로 인한 타워크레인과 외벽 간 멀어짐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면서 당초 하루로 계획한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민 실장은 "타워크레인과 거푸집 해체의 남은 작업을 오늘 안으로는 마무리하겠다"며 "건물 내부에서 잔해를 치우는 작업조도 3교대로 투입해 상층부 구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타워크레인 해체 공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21일 하루 중단된 실종자 수색은 전날부터 이틀째 22층 콘크리트 잔해 깨기와 정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27층에서도 구조대원이 손으로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으나 가족들이 기다리는 상층부 잔해의 적극적인 접근은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붕괴는 23층부터 38층까지 16개 층에 걸쳐 진행됐고, 기존 수색에서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은 22·26·27·28층 등 상층부 붕괴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 주변이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명구조견들이 22층에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와 관련 없이 구조대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라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 한 명이 숨진 채 수습됐으며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