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셀프 상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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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하고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를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최대주주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다음달 15일까지 보통주 1608만7172주(15.80%)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 매수가 성공할 경우 한국에프앤비홀딩스와 맘스터치의 지분이 각각 79.08%, 20.02%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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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하고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를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최대주주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다음달 15일까지 보통주 1608만7172주(15.80%)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11.59%에 해당하는 1179만8185주, 나머지 428만8987주(4.21%)는 맘스터치가 사들일 예정이다.
공개 매수가 성공할 경우 한국에프앤비홀딩스와 맘스터치의 지분이 각각 79.08%, 20.02%가 된다. 규정상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맘스터치는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20일 17.88% 오른 613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공개 매수 결정에 기관투자가들이 단기 투자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614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6200원으로, 현재 시가보다는 높아 주주들이 응할 여지가 있다.
맘스터치와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주주 지분 100%를 회수해 상장 폐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하고, 관련 법령 등을 충족하면 자발적 상장 폐지를 신청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맘스터치의 이번 자진 퇴출 결정에 업계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주들과 가맹점주의 관심과 개입, 투명한 경영 정보 공개 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최근 맘스터치는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휩싸여 불매 운동까지 일은 바 있다. 공쟁거래위원회는 가맹점주들의 단체를 만드는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맘스터치를 현장 조사하고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맘스터치가 원하는 대로 증시 자진 퇴출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개 매수는 기업의 경영권이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매수 희망자가 매수 기간, 가격, 수량 등을 제시하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절차다. 그러나 참여가 저조할 경우 공개 매수가 취소되어 자진 상장 폐지가 어려울 수 있으며, 추종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회사가 공개 매수를 통해 성공적으로 주식을 다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급등락으로 충분한 주식을 사들이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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