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막아라" 각국 금리 줄인상 조짐

김성준 2022. 1. 23. 1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십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도미노처럼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30년 만에 각각 최고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영국과 캐나다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청취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수십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도미노처럼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속에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7% 올랐다. 이는 3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30년 만에 각각 최고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영국과 캐나다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4.8% 올랐다. 이는 1991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캐나다은행의 목표 범위인 1∼3%를 9개월 연속 웃돌았다.

캐나다 대형은행 뱅크오브노바스코샤도 "캐나다은행이 이달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시작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 수준 이상으로 올려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노바스코샤는 현재 0.25%인 캐나다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2%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선 캐나다 기준금리가 앞으로 12개월간 최대 6차례 오르고, 내년에 2차례 더 인상돼 2.2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경우 다음 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올랐다. 전월의 5.1%보다 높아지면서 1992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봄에 6%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이미 금리 인상 움직임에 나섰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지난 20일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며 4월부터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전망했다. 노무라는 인도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올해 인도 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상했으며, 물가 급등 억제를 위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이 줄줄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22년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블로그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신흥시장에서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신흥국이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