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주재 외교관 가족들에 대피 지시"..러 침공 임박?

박수현 기자 2022. 1.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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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대피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22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오는 24일부터 대피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CNN과 ABC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이 비필수 직원과 그 가족의 출국을 승인할 것을 미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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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대피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체류 미국인들에게도 곧 유사한 지시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월 21일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공군 부대원들이 무기와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2018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전자 미사일 등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미 공군

폭스뉴스는 22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오는 24일부터 대피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다음주쯤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자국민들에게 “상업용 항공편이 아직 가능할 때”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하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과 ABC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이 비필수 직원과 그 가족의 출국을 승인할 것을 미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들 매체에 “현 시점에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안보 상황이 악화될 때를 대비해 철저한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쟁 지역에서 외교관을 철수하는 것은 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무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12만7000명이 넘는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3면을 포위한 상태다. 러시아는 내달 초 우크라이나 북부 국가인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 실시를 예고하며 인근 지역으로도 병력을 움직이고 있다.

2022년 1월 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 보리스필 국제공항에서 미국이 지원한 군 장비가 하역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면담했을 당시 미국의 대피 계획을 “과잉 반응(overreaction)”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소규모 침공(minor incursion)’일 경우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을 때도 “소규모 희생이나 작은 슬픔이 없는 것처럼 소규모 침공이란 것은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약 90t에 달하는 탄약 등 군수품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항에서 하역 중인 화물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억달러(약 2385억원)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수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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