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79억분의 1'은 은가누였다.. 가네에 기술 격투로 판정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1. 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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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프랑스)와 시릴 가네(32·프랑스)가 ‘79억분의 1’을 놓고 맞붙은 대결에서 은가누가 오히려 기술 격투로 승리했다.

은가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정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70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에서 가네를 상대로 5라운드 종료 후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은가누(왼쪽)와 가네(오른쪽). ⓒAFPBBNews = News1

‘압도적 파워’ 은가누는 지난해 3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 등극 후 첫 타이틀 방어전을 가지는 은가누는 UFC 진출 후 3년만에 7전 전승으로 잠정챔피언이 된 ‘최고의 테크니션’ 가네와 맞붙는다.

경기 전날인 22일 열린 계체에서 은가누는 116.57kg, 가네는 112.04kg을 기록했다. 은가누는 종합격투기에서 19전 16승 3패, 가네는 10전 전승을 거뒀다. MMA 팩토리에서 스파링 파트너로 함께해온 두 선수가 맞붙기에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아 어떤 승부가 열릴지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가 사실상 79억 지구인 중 가장 센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시작 15초만에 가네의 태클이 들어가며 케이지 끝으로 몰아붙여 클린치로 은가누의 초반을 막았다. 하지만 이내 은가누가 클린치를 풀어냈고 이후 은가누는 압도적 파워로 몰아쳤다. 가네도 쉽게 잡히지 않고 엘보우 공격을 하는 등 첫 2분을 보냈다. 은가누의 라이트가 가네의 안면에 들어가자 가네는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은가누의 파워는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가네는 계속 아웃복싱으로 주위를 맴돌며 치고 빠지기를 했다. 계속 은가누의 하체를 공격하며 데미지 누적을 위주로 공격했다. 은가누는 잡아놓고 때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펀칭거리를 주지 않은 가네의 스타일로 인해 은가누가 제 경기력을 내지 못하며 1라운드는 종료됐다.

2라운드 역시 가네가 많이 움직이며 킥으로 계속 은가누에 데미지를 입혔다. 아예 가네가 좁혀올 거리를 주지 않는 스타일에 은가누는 자신의 파워를 전혀 살리지 못한채 시간만 흘러갔다. 그래도 은가누는 가네가 잠깐 방심했을 때 강하게 파고들며 환호성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가네가 역시 우세를 보이며 2라운드가 종료됐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기에 은가누는 초조한 모습이 보였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결국 3라운드 시작 1분여만에 가네에게 제대로 태클이 성공하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좀처럼 테이크다운을 뺏기지 않는 가네가 제대로 잡혔고 은가누는 상위 포지션에서 1분 30초가량 우위를 점하며 가네의 체력을 갉아먹었다.

클린치 상황이 계속 이어질 때 어떻게 해서든 은가누는 거리를 주지 않으려 가네를 잡아놨고 가네는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다 1분 30초를 남기고 빠져나왔다. 두 선수 모두 체력이 많이 줄었지만 가네의 발이 많이 묶였다. 이에 은가누는 곧바로 태클로 다시 테이크다운을 가져갔고 이때 가네는 암바를 시도했지만 은가누가 풀어내며 3라운드를 마쳤다. 의외로 레슬링 싸움에서 은가누가 승리한 3라운드였다.

4라운드 들어 다시 가네가 거리를 두며 로우킥 위주로 은가누 하체에 데미지를 줬다. 4라운드 2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은가누가 가네를 잡아내며 클린치로 몰고갔고 결국 넘어뜨리며 테이크다운을 가져갔다. 은가누가 레슬링 싸움으로 포인트를 따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계속 벌어졌다. 힘이 빠진 가네가 체중에 밀려 일어나지 못했고 은가누는 계속 상위포지션에서 가네의 체력을 완전히 뺐다.

결국 최종 5라운드까지 갔고 3,4라운드를 확실히 내준 가네가 급한 마음에 인파이트로 들어갔다. 은가누가 원하는 상황이었지만 가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5라운드 1분이 지난 시점에서 가네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오히려 은가누가 정반대로 뒤집어내며 자신이 상위포지션에 가는 놀라운 기술을 보였다. 하지만 가네는 발목에 서브미션을 들어갔지만 은가누는 다리를 빼내며 당하지 않았다. 가네는 완벽하게 은가누에 깔렸고 은가누는 지속적으로 상위포지션에서 아예 가네를 압도했다.

가네는 좀처럼 나오지 못하며 결국 5라운드가 종료됐다. 결국 은가누는 1,2라운드에서 가네의 아웃복싱에 당했지만 3라운드 테이크다운 성공 이후부터 5라운드 종료까지 완벽하게 레슬링에서 이겨내며 심판 판정승을 거뒀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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