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대신 레슬링' 은가누, 가네 꺾고 UFC 헤비급 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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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프랑스)가 잠정 챔피언 시릴 가네(32·프랑스)를 무너뜨렸다.
은가누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5라운드)에서 가네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가네는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은가누를 견제하면서 효과적으로 체력을 안배했다.
가네는 은가누의 팔을 잡고 파운딩 펀치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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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5라운드)에서 가네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으로 눌렀다.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은가누는 지난해 3월 UFC 260에서 당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미국)를 2라운드 KO로 쓰러뜨리고 헤비급 왕좌에 등극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첫번째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2019년 UFC에 데뷔한 가네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KO 아티스트’ 데릭 루이스(미국)를 TKO로 누르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챔피언 벨트 두 개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통합 타이틀전이 펼쳐졌다. 결국 은가누가 이기면서 UFC 헤비급의 진정한 최강자로 우뚝 샀다.
이날 승리로 UFC 6연승을 질주한 은가누는 통산 전적 17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종합격투기 데뷔 후 10전 전승, UFC 7연승을 달리던 가네는 은가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아웃파이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대로 가네는 거리를 두면서 킥으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쳤다. 반면 은가누는 기회가 날 때마다 주먹을 휘두르며 앞으로 달려들었다. 가네는 은가누가 들어오자 뒤로 피하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은가누는 클린치 싸움을 펼칠 때마다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가네는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은가누를 견제하면서 효과적으로 체력을 안배했다. 1라운드가 끝났을 때 은가누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2라운드에서도 가네는 무리하지 않았다. 스텝을 살리면서 킥으로 은가누가 들어오는 것을 견제했다. 은가누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1라운드 초반과 같은 적극적인 선제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자신감이 오른 가네는 두 팔을 노리고 노가드로 은가누를 상대했다. 은가누에게 빈틈이 보이면 뒤돌려차기나 레그킥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3라운드 들어 은가누는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마치 프로레슬링 기술처럼 가네를 번쩍 들어 그대로 내리꽂았다. 이어 가네의 위로 올라타서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밑에 깔린 가네는 몸을 돌려 자세를 바꾼 뒤 다시 일어났다. 은가누는 다시 가네를 넘어뜨렸지만 그라운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가네는 킥으로 반격에 나섰다. 은가누는 다시 가네를 잡고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했다. 은가누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에 가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라운드는 은가누가 확실히 가져간 라운드였다.
3라운드에서 제대로 혼이 난 가네는 더욱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더욱 멀리 떨어져 레그킥을 차는데 주력했다. 간간히 뒤돌려차기로 은가누의 복부를 노리기도 했다.
계속 가네에게 킥을 허용했던 은가누는 3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가네는 은가누의 팔을 잡고 파운딩 펀치를 견제했다. 은가누는 위에서 가네를 누르면서 계속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도 은가누의 레슬링 게임이 빛났다.
두 선수 모두 두 라운드씩 따낸 가운데 마지막 5라운드가 승부를 갈랐다. 줄곧 아웃파이팅을 하던 가네는 5라운드 초반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어 오히려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하지만 밑에 깔려있던 은가누가 오히려 자세를 바꿔 위로 올라갔다.
가네는 은가누의 다리를 잡고 하체 관절기를 시도했다. 은가누도 서브미션에서 빠져나온 뒤 상위 포지션을 점했다. 지친 가네는 은가누의 압박에서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은가누는 유리한 위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은가누는 5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 싸움을 이어갔다. 버저가 울리는 순간 승리를 예감한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펀치 뿐만 아니라 레슬링도 장착한 은가누의 전성시대가 왔음을 확실히 알린 경기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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