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부산 캡틴 박종우가 다짐하는 목표, 헌신과 희생

김태석 기자 2022. 1. 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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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캡틴 박종우에게 어찌 보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2021시즌을 보냈을 듯하다.

사실 부산 관계자들은 2021시즌 내내 박종우의 공백을 안타까워했다.

내부에서부터 단단한 팀, 그 어떤 외풍이 불어도 굳건한 면모를 보이는 팀, 박종우가 바라는 부산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부산이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백전노장 박종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헌신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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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부산 아이파크 캡틴 박종우에게 어찌 보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2021시즌을 보냈을 듯하다. 팀 내 최고참, 그리고 재활하기 힘든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숫제 "통으로" 시즌을 날려버린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때문에 다시 출발선에 선 지금 그의 마음은 정말 결연하다.

어지간한 선수였다면 아마 그대로 커리어가 끝났을지 모르는 위기였다. 다행히 부산은 박종우의 복귀를 끝까지 기다렸다. 사실 부산 관계자들은 2021시즌 내내 박종우의 공백을 안타까워했다. 중원의 무게 중심을 잡고 수비벽을 보호함과 동시에 어린 선수들이 승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피치 위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박종우의 부상 이탈은 매우 뼈아프게 작용했다.

한창 '핫한' 김진규를 비롯한 부산의 젊은 중원 자원들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안병준·발렌티노스 등 다른 고참들이 박종우를 대신해 정신적 지주 구실을 최대한 열심히 하긴 했다. 하지만 "박종우가 있었던더라면"라면 하는 말은 시즌을 치르며 계속 나왔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해도 박종우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은 그만큼 컸다. 건강히 돌아오기만 한다면, 분명 팀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선수라는 믿음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다.

박종우는 변함 없이 자신을 기다려 준 팀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되어있다. 박종우는 지난 1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벌어진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2022시즌에 임하는 간절함이 얼마나 큰지 얘기했다. 뿐만 아니다. 팀을 위해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마음가짐을 많이 다졌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80% 가까이 올라왔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한 박종우는 다가오는 2022시즌을 위해 "마음가짐을 많이 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뛰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경기에 뛰고 싶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제가 뛰든 안 뛰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어린 선수들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거나 포인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내 관심은 팀이 잘 되는 것에만 있다"라고 말했다.

박종우는 자신의 포지션과 관련해서도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우는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라면 소화해야 한다. 전술적으로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시다. 수비적으로 뛸 때도 있고, 포백과 파이브백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계신다"라며 겨우내 훈련을 통해 감독으로부터 받는 지시를 스펀지처럼 흡수해 후방의 주춧돌 구실을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우는 부산이 단순히 승격을 노리는 팀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승격한 후에도 K리그1에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격적이었던 K리그1 승격 후 곱절로 뼈아픈 강등을 온몸으로 경험해야 했던 박종우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내부에서부터 단단한 팀, 그 어떤 외풍이 불어도 굳건한 면모를 보이는 팀, 박종우가 바라는 부산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부산이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백전노장 박종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헌신적인 자세를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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