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현정화의 마사회가 해냈다" 강호 줄줄이 꺾고 '단체전 우승'미라클[종합선수권]

전영지 2022. 1.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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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레전드'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마사회 여자탁구단이 전통과 권위의 종합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한국마사회는 23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단체전 결승 강호 대한항공과 풀매치 혈투 끝에 3대2로 승리하며 16년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대한항공, 포스코에너지 등 명가들의 틈바구니에서 한국마사회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제1복식에서 한국마사회 이다은-최해은조가 대한항공 강다연-김하영조를 2대0(13-11, 11-7)으로 잡아내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제2단식 에이스 대결에서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여자단식 우승자' 이은혜(대한항공)에게 0대3(8-11, 3-11, 8-11)으로 패하며 게임스코어 1-1. 이어진 제3단식에서 '실업 2년차' 최해은이 '귀화 에이스' 김하영을 3대1(7-11, 11-9, 11-3, 11-4)로 꺾으며 앞서나갔고, 제4단식 이다은이 이은혜에게 0대3(10-12, 3-11, 8-11)으로 패하며 승부는 마지막 5게임으로 넘어갔다. 한국마사회의 역사, 베테랑 수비수 서효원이 대한항공 강다연과 마주했다. 절체절명의 승부처, 백전노장 서효원의 절실함이 빛났다. 3대2(6-11, 11-4, 11-9, 9-11, 11-8)로 승리하며 한국마사회에 입단 후 첫 종합선수권 단체전 우승컵을 안겼다.

마지막 회심의 공격이 성공하는 순간, 서효원은 양팔을 들어 환호했다. 벤치의 동료들이 뛰어 들어와 서효원을 얼싸안았다. 코트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이변에 가까운 우승이었다. 대회 개막 전까지도 한국마사회의 우승을 예상한 이들은 드물었다. 한국마사회는 2020년 예비 고3 어린 선수들을 조기 스카우트해 팀을 리빌딩했다. 국대 수비수 서효원 외에 나머지 주전들 최해은, 이다은, 안소연이 모두 실업 경험, 실전 경험이 일천한 어린 선수들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경험을 쌓을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 현정화 감독의 강인한 정신력을 물려받은 어린 후배들이 일을 냈다. 예선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4강에서 국대 4명을 배출한 최강 포스코에너지를 3대 1로, 결승에서 정상탈환을 노리던 대한항공을 꺾었다. 한국마사회가 종합탁구선수권 단체전 우승한 것은 2006년 제60회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이다.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뤄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우리가 우승할 거라 기대하지 못했다. 객관적 전력이나 선수층에서 포스코에너지나 대한항공에 밀렸지만 열심히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자는 생각만 했고, 그래서 나는 벤치에서 하나도 긴장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해은이 김하영을 잡으면서 '우승'을 직감했다. 최해은 선수가 많은 성장을 보여줬고, 애제자 서효원 선수가 너무 긴장해서 마지막에 풀세트까지 가긴 했지만 틀림없이 해줄 거라 믿었다. 자신의 몫을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 탁구여제, 레전드 선배로서 현 감독은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을 잘 키워내 한국 여자탁구가 세계 4강권, 메달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힘든 상황에서 일궈낸 첫 우승 후 현 감독은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의 우승이 세상의 모든 보통선수들에게 '열심히 간절하게 최선을 다해 계속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나도 오늘 우승을 통해 큰 용기를 얻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2010년, 2018년 종합선수권 여자단식에서만 2차례 우승한 적 있는 주장 서효원은 생애 첫 단체전 우승에 "단체전 우승이 훨씬 더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최해은 선수가 너무 잘해줬고, 안소연 선수도 뒤에서 끊임없이 팀 힘을 불어넣어줬다. 오늘 우승은 어제 팀 미팅을 3~4시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와의 준결승, 대한항공과의 결승전 모두 객관적 전력에선 우리가 불리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다. 감독님은 '괜찮다. 최선만 다하라' 하셨지만 누구보다 제가 제일 간절했다. 늘 믿어주시는 현정화 감독님, 박상준, 김복래 코치님과 모든 선수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돼 이뤄낸 우승이 정말 값지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제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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