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눈 쌓여 하얗게 변한 사하라 사막..기후위기 우려

2022. 1. 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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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지대가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년간 사하라 사막의 기후를 연구한 독일 쾰른대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은 과거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아인 세프라에서 눈을 보는 게 매우 드문 일인 건 맞지만, 사하라 사막 전체적으로 강설이 얼마나 드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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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전문가 "지구온난화 영향 무시할 수 없어..'흉조'다"
사하라 사막 지대에 눈이 쌓였다.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다./사진=카림 부셰타타 인스타그램(@karim_bouchetat)

사하라 사막 지대가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인 세프라 사막에는 지난 17일부터 밤 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지면서 약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곧 사막 곳곳에 눈이 소복이 쌓이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현지 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가 포착해 공개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지대에 눈이 쌓였다.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다./사진=카림 부셰타타 인스타그램(@karim_bouchetat)

아인 세프라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사막 도시로, '사하라의 관문'이라 불립니다. 아틀라스 산맥지대 해발 1000m에 자리 잡고 있는 아인 세프라는 7월 평균 최고기온 37.6도, 1월 평균 최저기온 0도로 여름과 겨울 온도 차가 큰 편입니다.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은 42.9도, 최저기온은 영하 10.2도입니다.

공식 기록상 아인 세프라에 처음 눈이 내린 건 1979년 2월 18일이었습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37년 만인 2016년 12월에 다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서 눈이 포착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 ‘랜드샛7’이 찍은 사진을 보면 당시 눈이 내린 지역은 아닌 세프라 등 사하라 사막 북서부 일대 수백 ㎞에 달했습니다.

이어 2017년 1월을 비롯해 2018년과 2021년에도 아인 세프라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사하라 사막 지대에 눈이 쌓였다.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다./사진=카림 부셰타타 인스타그램(@karim_bouchetat)

다만 사하라 사막에는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어 정확한 강설의 빈도수는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년간 사하라 사막의 기후를 연구한 독일 쾰른대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은 과거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아인 세프라에서 눈을 보는 게 매우 드문 일인 건 맞지만, 사하라 사막 전체적으로 강설이 얼마나 드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지대에 눈이 쌓였다.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다./사진=카림 부셰타타 인스타그램(@karim_bouchetat)

크뢰펠린 박사는 “사하라 사막은 미국만큼 넓지만,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어서 눈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라며 "과거에 얼마나 눈이 왔는지 역시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하라 사막의 밤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걸 고려하면 눈이 내리는 게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도 지구온난화 영향을 아예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러시아 연방 수문기상·환경감시사업단 수장인 로만 빌판드는 “사하라 사막 강설 같은 극단적 기상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해당 진단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회원들에게서 공유되는 의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지대에 눈이 쌓였다. 데일리메일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막도시 ‘아인 세프라’ 모래밭에 눈이 깔렸다고 보도했다./사진=카림 부셰타타 인스타그램(@karim_bouchetat)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해빙이 녹아 공기 남하를 막는 제트기류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아프리카까지 찬 공기가 도달하면서 사하라 사막에 눈이 자주 내리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빌판드 단장은 이어 “기후재앙을 우려하는 학자들에게 사하라 사막 눈은 흉조”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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