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영국 선수로 55년 만에 알파인 스키 월드컵 우승

데이브 라이딩이 영국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우승했습니다.

라이딩은 오스트리아 키츠뷜에서 열린 2021-2022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1초 26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로 들어온 노르웨이 루카스 브라덴의 1분 41초 64를 0.38초 차로 제쳤습니다.

이로써 라이딩은 1967년 FIS 알파인 월드컵 창설 이후 55년 만에 첫 영국인 우승자가 됐습니다.

1차 시기를 51초 40으로 마쳐 6위에 오른 라이딩은 2차 시기에서 49초 86으로 3위 기록을 냈으나 1, 2차 시기 합계에서 1위가 됐습니다.

1차 시기 1, 2, 5위 선수가 2차 시기 10위 밖으로 밀렸고 3, 4위 선수들은 2차 시기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라이딩은 "2차 시기를 마쳤을 때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며 "내 나이가 35살을 넘었는데 그동안 계속 믿음을 갖고 도전한 결과"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는 어릴 때 눈 위에서가 아닌 플라스틱 슬로프에서 스키를 배웠고 눈 위에서는 12살이 돼서야 처음 스키를 탔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처음 월드컵 경기에 나선 그는 이날 97번째 월드컵 레이스에서 우승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의 종전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7년과 2019년 준우승 한 차례씩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