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원통하다" 쇼트트랙 김지유 "올림픽 출전자격 일방적으로 박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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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고 원통하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 김지유(23, 경기 일반)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지유는 지난해 5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3위를 차지해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지유는 빙상연맹의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올림픽 미출전을 결정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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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억울하고 원통하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 김지유(23, 경기 일반)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초 김지유는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이 발표한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명단’에 김지유의 이름은 없었다.
김지유는 지난해 5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3위를 차지해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올림픽 출전 불발로 이어졌다.
김지유의 주장에 따르면 부상은 올림픽 전까지 회복이 가능했다. 김지유는 빙상연맹의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올림픽 미출전을 결정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은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 1~4차 월드컵 시리즈 성적을 통해 국가에 배정된다. 각국의 빙상연맹은 확보한 출전권을 자체 기준을 통과한 선수들에게 부여한다.
김지유는 '자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빙상연맹의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김지유의 몸상태가 올림픽에 나갈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상한 마음에 몇 자 남겨본다”고 SNS를 통해 입을 뗀 김지유는 “2022년 1월 20일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하에 베이징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로 베이징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오롯이 저의 노력으로 따낸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올림픽 출전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 재활을 마친 뒤 이달 10일 선수촌에 입촌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지유의 올림픽행은 끝내 좌절됐다.
김지유는 “1월 20일에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저를 (자체 기준을 통과 여부)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평가 기준에 대해 여쭤봤지만 ‘정해진 기준이 아직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평가 일주일 전(1월 13일)에도 다시 여쭤봤지만 끝내 평가 날까지도 저는 어떠한 기준도 듣지 못한 채 평가를 받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복 중에 있었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평가 이후 올림픽까지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려 대회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통보 끝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생기면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규정은 있지만 그 어떤 명확한 기준도 없었다는 것, 출전권을 획득한 본인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되지 않고 위원회 측의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 (올림픽 미출전이) 결정됐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분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지유는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요? 평생 노력한 끝에 따낸 출전권은 묵살돼도 괜찮은 한낱 개인의 꿈에 불과한가요?"라고 반문한 뒤 "앞으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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