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수의 시승기 - 2022 싼타페] '아빠차'의 화려한 귀환..폭발적인 가속력·6인승 공간 매력적

2022. 1.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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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연식 변경 모델로 출시한 '2022 싼타페'는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옵션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 디지털 키·200V 인버터를 비롯해 각종 편의장비를 추가하고, 2.5ℓ 터보 엔진을 탑재해 성능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의 복합연비는 10.8㎞/ℓ(5인승,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그러나 실제 220㎞를 달린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8.1㎞/ℓ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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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표 SUV ‘2022 싼타페’는 6인승 옵션을 추가하고, 선호도가 높은 2.5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정찬수 기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연식 변경 모델로 출시한 ‘2022 싼타페’는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옵션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 디지털 키·200V 인버터를 비롯해 각종 편의장비를 추가하고, 2.5ℓ 터보 엔진을 탑재해 성능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내·외관은 ‘아빠차’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넉넉한 차체(전장 4800㎜·전폭 1910㎜·전고 1710㎜)와 최대 1695ℓ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적재함까지 패밀리카에 요구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 신형 플랫폼 덕분에 축거(휠베이스)는 2765㎜로 확장됐다.

독특한 전면부 디자인은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릴과 통합된 입체적인 LED 전조등의 완성도는 높다. 정돈된 측면 디자인에서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에선 세단의 느낌이 강하다. 굵은 선과 넓은 면을 살린 전형적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외형이다.

개성 넘치는 전면부와 달리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은 안정적이다. 넉넉한 축거로 넓은 실내가 장점이다. [정찬수 기자]
2.5ℓ 가솔린 터보 스마트스트림 엔진의 최고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f·m다. [정찬수 기자]

두 개의 독립시트로 분리된 2열 공간은 넓다. 등받이 조절을 따로 할 수 있고, 각 좌석에 팔걸이를 추가해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컵홀더와 인버터를 가운데에 배치해 불편함을 최소한 노력도 칭찬할만하다.

2열 시트 하단에는 3열 탑승객을 위한 버튼이 있다. 작동하면 2열 시트가 접히면서 앞으로 이동한다. 2열 무릎 공간을 조금 양보한다면 3열도 부족하지 않은 거주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각종 버튼이 모인 센터 조작부도 이제 익숙하다. 시각적으로 다소 산만한 느낌은 여전하지만, 실제 조작에 익숙해지면 분산되거나 몇 번의 터치로 접근해야 하는 타 브랜드의 모델보다 확실히 편하다. 특히 보조석 앞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활용성이 좋아 엄마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좌우 대칭으로 연결되는 대시보드와 조작 편의를 위해 중앙으로 모은 버튼이 눈에 띈다. 컵홀더는 높이를 달리했다. 보조석 앞에 마련된 수납공간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정찬수 기자]
2열 탑승객을 위한 편의사양도 충분하다. 각종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단자부와 컵홀더를 중앙에 배치한 설계가 돋보인다. [정찬수 기자]

‘2022 싼타페’의 최대장점은 기본기다. 2.5ℓ 가솔린 터보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8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고성능 N 브랜드에 못지않게 만족스러운 가속성능을 보여준다.

제원상 배기량은 2497㏄, 최고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f·m다. 디젤·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치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체감되는 가속력은 기대 이상이다.

엔진의 회전 질감과 변속기의 직결감도 빠르고 정확했다.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 내연기관의 완성도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생각이 든다. DCT 특유의 울컥거림도, 터보랙도 감지되지 않았다.

전륜구동 기반임에도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으로 인한 균형감도 만족스럽다. 코너에서도 쏠림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스노우(SNW)·머드(MUD)·샌드(SAND) 등 험로주행을 아우르는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는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 도심 출퇴근길에서 큰 만족감을 줬다.

6인승 또는 적재공간으로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의자를 접거나 펴는 방법은 쉽고 빨랐다. [정찬수 기자]
3열 승객을 위한 공조조작부와 USB 충전 단자. 2열을 간단하게 접을 수 있는 버튼은 큰 짐을 실을 때 유용하다. [정찬수 기자]

실내 소음은 속도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다. 저속구간에서는 3열에서 속삭이는 소리도 들릴 정도지만, 실용구간인 90~110km/h에서는 풍절음보다 하부 소음이 다소 유입된다. KRELL 오디오 시스템은 입체감에 중점을 둔 구성이다. 넓은 실내 공간이 하나의 울림통으로 작용한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연비는 구매 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의 복합연비는 10.8㎞/ℓ(5인승,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그러나 실제 220㎞를 달린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8.1㎞/ℓ에 불과했다. 20인치 타이어와 사륜구동 시스템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도심보다 고속 주행 비중이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2022 싼타페’ 가솔린 2.5 터보의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156만원, 프레스티지 3415만원, 캘리그래피 3881만원이다. 3열 에어컨과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폴딩이 포함된 6인승 옵션은 75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넓은 시야각은 싼타페의 또 다른 장점이다. 특히 디지털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사각지대 카메라까지 활용하면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정찬수 기자]
3열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선루프는 하늘을 담아내기 좋다. 캠핑이나 차박에도 제격이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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