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사는 고라니 가족, 구조 완료 "생존 경쟁서 밀려 도심行"(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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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에 야생 고라니 가족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을 둘러싼 화단 안쪽에 고라니 가족이 있다고 제보했다.
주민들은 "고라니들이 항상 화단 안쪽에서만 논다"고 했다.
고라니 가족의 화단 생활은 무려 3개월이나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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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아파트 화단에 야생 고라니 가족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1월 23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고라니 가족이 출몰했다는 아파트 단지가 소개됐다.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을 둘러싼 화단 안쪽에 고라니 가족이 있다고 제보했다. 어미와 새끼 2마리로 추정되는 총 3마리가 화단에서 발견돼 놀라움을 안겼다.
더욱 기이한 건 화단 밖으로는 2차선 도로가 있어 어떻게 들어온 것인지 파악할 수 없다는 점. 이에 한 주민은 "도로가 개통되기 전 숲과 숲이 연결 되어 있었는데 숲 일부를 화단으로 정비하며 울타리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고라니는 1m를 훌쩍 넘을 수 있는 동물로 울타리 안에 갇힌 것인지 아니면 자유롭게 오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주민들은 "고라니들이 항상 화단 안쪽에서만 논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고구마를 삶아주며 고라니 가족을 살뜰히 챙겼다.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 주민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먹이를 못 먹어서 그런지 아주 말라 있었다. 요즘에는 주민들이 먹이를 챙겨줘서 살이 좀 붙어 마음이 놓인다"고 안도했다.
그렇다고 야생 고라니를 계속 거둘 수는 없어 119가 출동한 적도 있지만 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출입구 밖은 차가 다니는 도로라 선뜻 구조에 나서기 어려운 것. 고라니 가족의 화단 생활은 무려 3개월이나 계속되고 있었다.
관찰을 이어가던 제작진은 새끼 중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로 했다. 서식지를 살펴보던 전문가는 "이 정도면 쟤들 다 나올 수 있다. 고라니 몸이 겉으로 보기엔 커 보이지만 전부 털이다. 이 정도 틈이면 다 나온다"고 옹벽과 울타리 사이 공간에 주목했다.
다른 전문가는 "어미 고라니가 울타리 안에서 출산을 한 것 같다"고 스스로 화단에 들어와 생활 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화단인 데다 천적, 소음이 없어 어미 고라니 입장에서는 굳이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고.
사라진 새끼 한 마리에 대해서는 "겨울쯤 지나면 부모와 새끼가 헤어진다. 호기심이 많아 화단을 빠져나간 것 같다"고 짐작했다. 문제는 "겨울이 되면 사람, 천적에게 쉽게 발견되고 화단을 벗어나면 차와 부딪힐 수도 있다"며 안전한 방법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결국 수의사, 야생동물구조전문가 등이 동원돼 고라니 구조 작전이 시작됐다. 고라니가 스트레스에 유독 취약한 동물인 만큼 빠르고 침착한 구조가 필수인 상황. 마취까지 5분 이내에 끝나야 고라니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구조될 수 있다고. 인근 구조대가 차량 통제까지 나서며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흥분한 고라니들은 빠른 속도로 화단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새끼 고라니가 먼저 구조됐다. 새끼를 살펴본 전문가는 "영양, 건강 상태 모두 좋고 작년 3-4월에 낳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미 고라니도 구조됐다. 전문가는 "아마 임신하고 나서 세력이 밀려 이곳으로 온 것 같다. 갇힌 공간에서 새끼들을 잘 키운 것은 모성 본능이 무척 강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생존 경쟁에서 뒤처진 어미 고라니가 다시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고라니 가족은 멀리 떨어진 야생에 방생됐다. 주민들은 마지막으로 먹이를 자연에 뿌려주며 고라니 가족과 작별했다. 주민들은 "눈에도 밟히고 아쉬운데 자기들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행복을 기원했다.
(사진=SBS '동물농장')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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