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캐나다판 쿨러닝' 봅슬레이 왕초보, 6년만에 올림픽 승선한 사연

신희영 인턴기자 2022. 1. 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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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라이언 소머(29)의 사연이 화제다.

캐나다 매체 '앨더그로브스타'는 22일(한국시간) '봅슬레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왕초보가 6년 만에 캐나다 봅슬레이 대표팀 핵심이 됐다'며 소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캐나다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21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1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던 소머는 우연히 봅슬레이팀 공개 모집 캠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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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소머(왼쪽에서 두 번째)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캐나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라이언 소머(29)의 사연이 화제다.

캐나다 매체 '앨더그로브스타'는 22일(한국시간) '봅슬레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왕초보가 6년 만에 캐나다 봅슬레이 대표팀 핵심이 됐다'며 소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캐나다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21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봅슬레이 종목에서는 총 3팀이 남자 4인승 종목에 출전하는 가운데, 소머는 팀 저스틴 크립스의 일원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봅슬레이에 입문한 후 6년 만에 이룬 쾌거다. 빙상 종목 강국 캐나다에서 대표팀에 뽑히는 건 웬만한 실력으론 쉽지 않다. 특히 팀 크립스가 매 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는 강팀인 만큼 그들과 꾸준히 한 팀으로 활약하는 것 역시 탁월한 기량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소머는 당당히 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올림픽 출전 사실에 소머도 흥분과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정말 흥분된다. 전날 팀 발표가 나면서 꿈이 이루어졌다"며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해 장비를 받고 나면 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소머가 봅슬레이로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과정은 영화 '쿨러닝' 주인공 데리스 배녹의 이야기와 유사해 더 큰 관심을 끈다. 육상 선수로 활약하다가 꿈을 접고 다시 봅슬레이에 도전해 올림픽 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소머는 처음부터 봅슬레이 선수를 꿈꾸지는 않았다. 원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투포환과 원반던지기를 전문으로 하던 육상 선수였다. 전국 육상 훈련 센터가 있는 레스브리지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재능도 출중했다. 그러나 이내 진로를 소방관으로 바꾸면서 운동도 함께 그만뒀다.

▲ 팀 저스틴 크립스

하지만 소머는 운동을 계속할 운명이었다. 1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던 소머는 우연히 봅슬레이팀 공개 모집 캠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동료 소방대원 3명과 함께 경험 삼아 신청한 캠프에서 소머는 아이스 하우스 트랙 및 훈련 시설에서 훈련받을 기회를 받았다. 이후 봅슬레이에 푹 빠진 소머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물론 현실이 영화 같지만은 않았다. 단거리 육상 선수였던 특성이 도움이 됐던 배녹과 달리 소머는 빙판 위 전력 질주에 애를 먹었다. 그는 "단거리 선수로 훈련한 적이 없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데도 소머는 봅슬레이에 두각을 드러냈다. 크립스, 벤 코크웰, 캠 스톤스와 함께 팀을 이뤄 세계 선수권, 월드컵 등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들었다. 그리고 결국 베이징올림픽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며 봅슬레이 입문 6년 만에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소머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크립스의 썰매 조종을 믿고, 지난 몇 년 동안 좋은 결과도 만들어냈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메달을 따서 돌아올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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