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G-10] ① 지구촌 눈과 얼음 축제 동계올림픽 '열흘 앞으로!'
서방국-중국의 갈등 여전..긴장 상태 속에 개막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은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마지막 무대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월 4일 개막해 20일까지 총 17일 동안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베이징 대회는 도쿄 하계올림픽이 끝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다.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두 대회의 간격이 좁아졌다.
다만 도쿄 대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침투하면서 수많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무관중으로 열린 도쿄올림픽과는 다르게 베이징올림픽에선 그나마 최소한의 함성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이 국영기업 직원들과 베이징 내 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초청 관중'에게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초대받은 관중들은 엄격한 방역 통제 속에 올림픽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대회다.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베이징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첫 도시가 된다.
중국은 하계올림픽의 유산을 이번 대회에 적극적으로 재활용한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12개의 경기장 중 8개는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건물이다.
2008년 하계대회 개·폐회식, 육상, 축구 경기가 열린 베이징 국립경기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폐회식 장소로 쓰인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냐오차오(鳥巢·새 둥지)라는 별명을 가진 베이징 국립경기장의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베이징하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한 중국 영화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폐회식을 총지휘할 예정이다.
하계 올림픽 수영 경기장이었던 국립 아쿠아틱 센터는 컬링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이 경기장은 박스형 디자인 때문에 2008년 올림픽 당시 워터 큐브로 불렸는데, 이번 대회에선 아이스 큐브로 변신한다.
체조, 핸드볼 경기가 열린 베이징국립실내경기장과 농구 경기가 열렸던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진다.
배구 경기장으로 쓰인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총 3개 도시에서 나뉘어 열린다.
베이징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옌칭에선 알파인 스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지고, 장자커우에서는 스키 종목이 열린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약 220㎞ 떨어져 있는데, 중국은 두 도시를 연결하기 위해 2019년 12월 시속 350㎞로 달리는 무인운전 고속철도를 개통하기도 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총 109개다. 102개였던 2018 평창 대회보다 7개 늘었다.
이번 대회에선 적지 않은 혼성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합류했다.
스키점프와 에어리얼, 쇼트트랙에 혼성 단체전이 열리는데,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추진하는 성평등 올림픽 취지에 맞춰 태동했다.
다만 세계 화합의 장인 올림픽은 인권·정치 문제와 얽히면서 다소 긴장된 상태에서 막바지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은 중국 인권 문제를 이유로 선수단 외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 네덜란드는 중국 당국이 해킹할 수 있다며 선수단에 임시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은 해킹 가능성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도 올림픽 기간 중 중국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참가자들은 AD카드 취소 등 처벌받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도핑 제재로 국가 자격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러시아는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라는 이름을 달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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