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찢긴 조끼와 구두 경고', 황선홍호의 겨울은 뜨겁다

허윤수 기자 2022. 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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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속팀을 떠나 있다고 해도 경쟁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모든 부분에 대해 윤곽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전반전에 이호재, 김민준, 김주성, 최준, 김봉수 등을 먼저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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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기 속 조끼가 찢어진 김민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제주, 허윤수 기자] “아, 민다고 넘어질 게 아닌데!”

잠시 소속팀을 떠나 있다고 해도 경쟁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오히려 제한된 기회 속에 더 치열하게 부딪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깝게는 오는 6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부터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바라보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 선수에게는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황 감독의 시선과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지난 10일부터 대표팀은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아시안컵 2연패와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 소집 훈련이 갖는 의미는 크다. 황 감독은 소집 첫날 “이번 훈련 이후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3주라는 시간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모든 부분에 대해 윤곽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 23세 이하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그만큼 매 순간이 경쟁이고 시험대다. 이날 성남FC와의 연습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친선 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불꽃이 튀었다.

대표팀은 전반전에 이호재, 김민준, 김주성, 최준, 김봉수 등을 먼저 내보냈다. 선수들은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 “말 많이 하자”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표팀이 일사불란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수시로 소통하며 압박 타이밍과 위치를 잡아 상대를 옭아맸다. 강력한 전방 압박에 막힌 성남은 빌드업 작업이 끊기거나 패스 실수가 반복됐다.

압박이 팀 단위로 이뤄졌다면 양보 없는 충돌은 경기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전반 4분 이호재가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간 공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주심은 성남의 공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호재는 큰 소리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계속된 항의에 주심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뒤 이호재를 불러 주의를 줬다.

2분 뒤에는 김민준과 경합하던 뮬리치가 넘어졌다. 주심의 휘슬도 따라왔다. 그러자 김민준은 부심을 향해 “아, 민다고 넘어질 게 아닌데!”라며 강한 충돌이 아니었다고 어필했다.

출전 선수가 대거 바뀐 후반전에도 치열한 승부는 이어졌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도 나올 정도였다. 90분간의 충돌은 1-1로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29일까지 동계 훈련을 이어간다. 물론 소집이 끝나더라도 경쟁은 이어진다. 황 감독은 오는 2월 함께하지 못한 유럽파 점검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좁은 바늘구멍에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한순간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이유다.

▲ 23세 이하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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