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치미' 빽가 "집안 대들보 역할, 행복하지만은 않다"
가수 빽가가 집안 대들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대들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의 주제는 ‘돈 걱정하는 사람이 가장이다'로 가수 빽가, 가수 류지광, 김미경 교수, 배우 이혜숙, 개그우먼 심진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출연했다.
출연진은 가장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들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집이었다. 이에 부동산 크리에이터 정태익이 집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정태익은 자신이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게 됐는지를 밝혔다. 그는 "아버님이 주식 투자를 하셨는데 항상 결과가 안 좋았다"며 21살 때 "어머니가 너희들은 배워서 투자하라며 100만 원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건설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던 정태익은 주식 투자에서 부동산 투자로 선회했다.
이어 정태익은 "30살에 결혼했는데 30살에 13채 정도가 있었다"며 "결혼하고도 17채를 더 샀다"고 신혼 당시 부동산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이에 MC 최은경은 "13평이 아니라 13채냐"며 놀랐다.
정태익이 "조금 매각해서 상가도 사고, 재개발도 되고"라며 말을 이어가자 최홍림이 끼어들어 "내가 잘할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정태익은 자신의 투자 동기를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성장했던 그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를 거쳐 주변 사람들이 수십 억대, 수백 억대 부자가 되는 걸 보면서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태익은 집값이 오르는 이유를 좋은 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었지만 "여전히 집은 부족하다고 하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며 "집이 부족한 건 아닌데 좋은 집이 부족하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이 부족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비율은 53%이고, 지은 지 20년~30년 된 집이 32%고, 30년을 초과한 집이 21%다. 좋은 집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태익은 "무주택도 비용이다. 지금도 가능하면 무주택자라면 아파트를 사라. 비싸도 사야한다"며 "어차피 살 거라면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게 낫다"며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다.
빽가는 집안의 대들보 역할을 해도 고맙다는 말도 못 듣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도 경제활동을 하고, 동생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제가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코요태로 데뷔를 하고 나서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머니가 뭘 계속 달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가볍게 음식으로 시작했던 어머니는 점점 스마트폰, 집안 살림으로 요구 규모를 늘렸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마트 전단지에 동그라미 표시가 된 우편이 왔다. 봉투에 어머니 글씨가 쓰여 있는 걸 본 빽가는 조용히 마트에 가서 동그라미 쳐진 물품을 보냈다. 하지만 "엄마는 고맙다는 애기도 안 한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함익병이 "지출되는 돈이 내 생활을 위축시키지 않을 정도 범위는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빽가는 "위축시킨다"며 "행복할 때도 있지만 행복하지만은 않다"며 대들보 역할을 하는 심정을 밝혔다.
이혜숙은 대학생 때 광고를 찍어 번 돈을 큰오빠가 사업을 했다가 망한 사연을 얘기했다. 이혜숙은 당시 "가정의 대들보가 장남이 돼야 하니까 당연히 오빠한테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빠에게 50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빠의 사업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이혜숙은 "갑자기 생긴 돈이라 고마운 줄 몰랐다"며 "한없이 도와주는 것도 결코 좋은 건 아니다"란 견해를 밝혔다.
김미경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매일 밤낮으로 전국으로 강의를 다니다 고속도로에서 깜빡 잠이 들어 사고가 날 뻔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돈이 아니라 내 생명이라고 느낀 다음에 너무 화가 났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때 큰 아들이 웃으면서 "엄마가 엄마만 먹여 살리면 돈이 엄청 남는다"며 "엄마가 기뻐하는 일이다. 근데 안 죽을 만큼만 일해라"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김미경은 "내 길만 가면 차를 멈출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으니까 못 멈춘다"며 집안의 대들보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얘기했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함익병은 "당연한 건 절대 없다. 가족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내가 선을 긋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허건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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