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대신 '3점 슈터'로 변신한 김종규, 패배에 빛 바랜 그의 시즌 하이

정병민 2022. 1.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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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207cm, C)의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상은 팀의 패배에 빛을 바랐다.

원주 DB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 92-101로 패했다.

김종규는 경기 초반부터 SK의 수비에 틀어막힌 허웅을 대신해 DB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의 끈질긴 수비에 SK 선수들도 김종규 앞에서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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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207cm, C)의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상은 팀의 패배에 빛을 바랐다.

원주 DB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 92-101로 패했다.

원주 DB는 3라운드 맞대결까지 서울 SK를 상대로 평균 69점을 넣고 평균 85점을 허용했다. 타 구단에 비해 유독 SK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이었다. DB는 휴식기 후,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이날의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SK는 최준용(200cm, F)-안영준(196cm, C)-자밀 워니(199cm, C)로 이어지는 장신 라인업에 백코트 자원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반면, DB는 레너드 프리먼(203cm, C)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희철 감독은 허웅(185cm, G)에 편중된 DB의 공격에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DB는 1쿼터 초반부터 9-0 스코어런을 당했다. 1쿼터에 벌어진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벌어져갔다.

SK는 올 시즌 최다 관중 앞에서 화끈한 퍼포먼스와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DB는 SK의 5G 급 스피드 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또다시 패배를 맞이했다.

하지만 수확은 분명했다. 이번 시즌 특히 부침을 겪고 있는 김종규가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김종규는 이날 29분 26초 동안 25점 9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이었고, 그가 이날 성공한 6개의 3점슛은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 3점슛 성공 기록이다.

김종규는 경기 초반부터 SK의 수비에 틀어막힌 허웅을 대신해 DB의 공격을 주도했다. 김종규는 왼쪽 45도, 오른쪽 45도, 탑을 오가며 외곽포를 가동했다.

물론, 센터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이 원하는 스크리너의 움직임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종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C)와 더블 포스트를 이뤄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힘썼다.

1쿼터에만 11점을 기록한 김종규는 2쿼터와 3쿼터엔 수비와 리바운드, 팀 동료들의 공격 찬스 살리기에 주력했다. 그는 SK의 슛 시도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컨테스트했다. 

 

그의 끈질긴 수비에 SK 선수들도 김종규 앞에서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종규는 강상재(200cm, F)와 빅 포워드끼리 멋진 패스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원활한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그의 분전에도 SK와의 간격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종규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고군분투했다. 그는 4쿼터 추격의 선봉장이 되어 마지막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탑에서의 연속 3점포로 득점을 쌓았고 높이를 앞세워 SK 선수들의 슛을 저지했다.

김종규의 맹활약에 격차는 점점 좁혀졌다. 그러나 시간은 DB의 편이 아니었다. 결국, 김종규의 시즌 하이 득점은 팀의 패배에 빛을 바랐다.

DB는 김종규의 4쿼터 원맨쇼에 최대한 점수를 좁힌 상태로 경기를 매듭지을 수 있었다. 또 모처럼 살아난 김종규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며 다가오는 23일 연패 탈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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