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전날 이뤄진 사다주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타하 알모타와켈 반군 보건장관은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는 피해 상황을 전했었는데 이보다 사상자 규모가 더 큰 겁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동맹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습 이후 호데이다, 사다 지역의 인터넷은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위배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 7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