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충청 찾은 尹, 철도·항공 등 교통 강조하며 230.5조 '선물'(종합)
'호남고속도로 대전구간 확장' 5096억
尹 "'충청의 아들'만 내세울 생각은 않았다"
'중부권 횡단·충청권 광역·강호선 철도' 공약
'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묻자 "오래전부터 약속"
"충청이 발전하면 당연히 위와 아래가 다 함께 발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자신의 6번째 충청 행보를 마쳤다.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북을 돌며 ‘충청권 광역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청주공항 개선’, ‘강호(강원·호남)선 철도’,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및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교통망과 산업클러스터 등이 포함된 ‘중원신산업벨트’에만 5년간 230조원, ‘호남고속도로’ 5096억원 등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와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이틀간의 충청 행보를 마쳤다. 윤 후보의 충청 행보는 지난해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7월 6일(대전 현충원), 8월 30~31일(충남·충북·세종), 10월 25일(대전), 11월 29~12월 1일(세종·충남·충북), 12월 31일(충북)과 이날까지 모두 6차례다. 스스로를 “충청의 아들”이라고 해 오며 집안의 뿌리임을 강조해 온 만큼 정치 참여 이후 거의 매달 충청지역을 방문한 셈이다.
윤 후보는 앞선 행보에서는 “뜨거운 충청의 피를 타고났다. 충청의 아들”이라며 지역성을 강조한 데 반해 이번 충청 행보에서는 ‘교통’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충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충청의 아들인 점만 내세워서 선거를 할 생각은 처음부터 안 했다”면서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서 발전하면 당연히 위와 아래가 다 함께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21일) 대전에서는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을 비롯해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대전 도심 통과 경부선·호남선 철도 노선 지하화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대전산업단지 청년창업 기지회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중원 신산업벨트’ 공약은 윤 후보의 충청권 공약을 집약한 것으로, 충청 지역에 첨단 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연구소·대학 등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벨트 내 지역 간 연결성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초광역권 철도 및 도로 연결망’도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윤 후보가 발표한 충청권 전역을 아우르는 철도 및 도로, 항공 등의 교통 공약 역시 해당 산업의 일환인 셈이다. 윤 후보는 해당 사업에 5년간 공공 120조원 민간 110조원을 합해 약 230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충남에서는 서대전역~삽교역까지의 잇는 74㎞ 구간의 충청내륙철도와 충남 서산부터 경북 울진에 이르는 322.4㎞ 구간의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그 밖에도 ▲내포신도시 탄소중립시범도시 지정 ▲천안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 국가산단 조성 ▲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국립경찰병원 설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충북에서는 대전에서 세종과 오송을 지나 청주 도심을 거쳐 청주공항에 이르는 51.6㎞ 구간의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광역철도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해당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공약을 이행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청주 시민들과 인근 산업단지에 계신 분들이 이용하시기 편하게끔 그렇게(건설을) 하겠다고 이미 오래전부터 약속을 드렸다”면서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는 남원주~오송 간 철도를 고속화해 경부와 ‘강호(강원·호남)’를 잇는 한반도 고속철도 ‘X축’을 완성하겠다고도 했다.
그 밖에도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센터 구축 및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 ▲2차 전지·시스템 반도체·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청주국제공항 육성 ▲문화 관광 체육 휴양 벨트 조성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세종에서는 충청권 광역 철도망을 구축하고 대전·세종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다. 또 세종에 청와대 제2 집무실을 설치해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국회 세종의사당도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에 맞춰 “중앙언론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미디어센터를 조성해 세종시 이전 또는 지사 설립을 검토하는 언론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조성 ▲대학들의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 및 방사선 의과학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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