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키보드에서 '알트' 키만 사라진 회사..범인 잡고 보니 사장

송주상 기자 입력 2022. 1. 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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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푸젠성 푸저우시의 한 회사에서 촬영된 CCTV 영상. 영상 속 남성은 회사 사장으로 모든 직원들의 키보드에서 '알트키'를 빼냈다. /성시빈

중국의 한 회사에서 모든 직원의 키보드 자판 중 알트(alt)키만 사라지는 기묘한 일이 발생했다. 사무실에 설치된 CCTV로 범인을 추적했는데, 회사 사장이 저지른 일이었다.

20일 중국 매체 성시빈에 따르면 최근 푸젠성 푸저우시의 한 회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자신의 컴퓨터 키보드에서 알트키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이 직원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동료의 키보드에도 알트키가 없었고, 타 부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물건은 그대로였지만, 회사에서 알트키만 사라진 것이다.

CCTV 영상을 확인한 직원들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알트키를 빼가는 남성이 회사 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사장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 들어와 키보드에서 알트키를 빼기 시작했다.

매체에 사건을 제보한 이는 “업무 중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알트키와 탭(tab)키를 동시에 누르면 다른 화면으로 바뀌는데, 사장은 직원들의 키보드에서 알트키를 빼내 이를 막으려 한 것이다.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노예를 찾는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야지, 일하기 전부터 의심부터 하는 꼴”, “(중국) 주나라 시절에도 안 이랬을 것 같다”, “알트키 말고 다른 키로 설정할 수 있는데, 컴퓨터나 공부해라”, “알트가 들어간 다른 단축키도 함께 사용하지 말라는 뜻인가?” 등 사장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댓글을 수백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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