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어떻게?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불안이나 우울감 등으로 정신 건강을 돌볼 필요가 있는 청소년들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치료비도 두 배 늘려 최대 6백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는데, 현장에서는 대상자 선정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째 계속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생/음성변조 : "코로나 때문에 제재도 받고 그래서 확실히 좀 활동력 있는 친구들은 이번에 계속 길어지니까 힘들어 하고 있어요."]
교육부가 학생 173만여 명을 검사한 결과, 4.6%인 8만여 명이 정신 건강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이 가운데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고위험군'은 10명 중 1명꼴입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1월 18일 :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에서 극단적인 경우인 학생의 자살 현황도 증가하고 있어서 교육부는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로 최대 6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낙인효과'를 걱정하는 학부모들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영미/학부모 : "마음이 아프면 당연히 치료를 받는 것이라는 교육이 먼저 이루어진다면 '낙인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생각이 먼저 들고…."]
교육 현장에서도 지원대상 선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의학적인 전문기관으로 크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연계할 수 있게 학부모님들을 설득하고…."]
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으로 찾아가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권국주/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소아정신과의사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서 학생들을 만나고, 만나기 어렵다면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대면하고…."]
또 청소년의 우울증 유형을 부모와 교사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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