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자원봉사 70대 김인영씨, 장기기증으로 2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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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한국장기조직기증원)는 지난 19일 명지병원에서 고 김인영(74)씨가 신장(양측)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농업인으로 성실히 일하다 은퇴한 김 씨는 지난 10일 아침, 자택 거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씨의 빈소에는 생전 고인이 해병대 로서의 자부심을 남기고자 비문에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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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ODA(한국장기조직기증원)는 지난 19일 명지병원에서 고 김인영(74)씨가 신장(양측)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농업인으로 성실히 일하다 은퇴한 김 씨는 지난 10일 아침, 자택 거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뇌출혈로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고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됐다.
김 씨는 생전 해병대 전역 후에도 해병전우회를 통해 교통안전 캠페인, 급식 봉사, 야간 순찰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경기도지사 '자원봉사 활성화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가족들은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고 어려운 이웃을 모른 척 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생명이 누군가에게 이어진다면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 2명에게 희망을 전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아들 김현진(48)씨는 "아버지가 평소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투의 살가운 사람은 아니었지만 마지막까지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시며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몸소 보여주셔서 자랑스럽다"고 강인하지만 따뜻한 아버지를 기억했다.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씨의 빈소에는 생전 고인이 해병대 로서의 자부심을 남기고자 비문에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KODA 문인성 원장은 "마지막 죽음의 문턱에서 타인을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아버지 사연이 타국에서 오지 못한 손주들이나 가족들이 온라인으로 사연을 접하고 추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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