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층 건물에서 흔들림 신고..아이돌 군무 탓?

홍지은 입력 2022. 1.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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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있는 고층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진동을 느꼈다는 입주자 신고가 빗발치면서 최근 광주에서 붕괴된 아파트처럼 무너지는 거 아니냐 불안감이 번졌죠.

왜 흔들렸는지 유력한 가능성 하나가 제기됐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3층 주상복합건물에서 흔들림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PC 모니터가 상하로 흔들리고 몸으로도 진동이 느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방서가 점검에 나섰지만 지진 같은 외부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국토부가 건축 전문가들과 진단에 나섰고, 흔들림이 '공진 현상' 때문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6층부터 19층까진 대형 연예기획사가 입주해 있고 이 중 네 개 층에 안무연습실이 있는데, 흔들림은 주로 기획사보다 높은층에서 감지됐습니다.

연습실에서 집단 안무를 할 때 생긴 진동이 건물 고유의 진동 특성과 반응해 흔들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어제 조사단이 연습실에 음악을 틀고 집단 안무를 시켰더니, 흔들림 신고가 들어왔던 층에서 유사한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박홍근 /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뛰거나 춤을 추게 되면 플로어(바닥이)가 떨리는데 건물의 진동수와 비슷하면 건물의 움직임을 계속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지난 2011년에도 서울 테크노마트 흔들림 현상도 내부 에어로빅댄스장의 진동으로 인한 공진현상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조성빈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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