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기능 떨어지면 당뇨병 걸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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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능이 좋지 않으면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김헌성(내분비내과ㆍ교신 저자)ㆍ이화영(알레르기내과ㆍ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2009년 3월~2012년 10월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19~85세) 가운데 당뇨병이 없고(당화혈색소 6.5% 미만), 6년간 폐 기능 검사를 받은 기록이 2회 이상 있는 1만7,568명(평균 45.3세)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당화혈색소 6.5% 이상)과 폐 기능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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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능이 좋지 않으면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김헌성(내분비내과ㆍ교신 저자)ㆍ이화영(알레르기내과ㆍ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2009년 3월~2012년 10월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19~85세) 가운데 당뇨병이 없고(당화혈색소 6.5% 미만), 6년간 폐 기능 검사를 받은 기록이 2회 이상 있는 1만7,568명(평균 45.3세)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당화혈색소 6.5% 이상)과 폐 기능을 비교 분석했다.
폐 기능 검사 종류는 노력성 호기량(FEV1), 노력성 폐활량(FVC), FEV1/FVC 비율, 노력성 호기 중간 유량(FEF 25~75%) 등 4가지다.
FEV1/FVC 비율은 기도 폐쇄성 유무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 저항이 늘어나 수치가 낮아진다. 노력성 호기 중간 유량(FEF 25~75%)은 말초의 소기도 기능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을 폐 기능에 따라 최저값(1분위)부터 최대값(4분위)까지 사분위수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1만7,568명 가운데 152명(0.9%)이 당뇨병으로 진단됐으며, 당뇨병 발병과 다중 변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한 결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를 보정하고도 FEV1/FVC 비율이 78~82%인 그룹이 86% 이상 그룹보다 당뇨병 발생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0%가 낮았다.
기도 저항을 대변하는 FEV1/FVC 비율이 건강한 성인에게서 미래의 당뇨병 발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확인됐다.
특히 동일인에서 6년간 추적한 폐 기능과 당화혈색소(HbA1c)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폐 기능 검사(FEV1, FVC, FEV1/FVC 비율, FEF 25~75%) 수치가 낮을수록 당화혈색소는 높아지는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당뇨병은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는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만성 염증으로 인한 폐활량 저하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된 바 있으며, 반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만성기도질환자에서 당뇨병 발생에 대한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성인을 수년간 추적해 폐 기능과 당뇨병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논문은 거의 없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일반인의 6년간 추적 폐 기능과 임상적 특성, 당화혈색소를 포함한 혈액검사 결과를 대규모 데이터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폐 기능 저하와 기도 저항이 폐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와 연관돼 있다는 점이 규명됐으며, 폐 건강관리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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