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고립·구조 '아찔'
몇 시간 전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위로 올라가야 할 리프트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리프트에 타고 있다 떨어지고 부딪힐까 뛰어내리고 스키장이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프트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곧이어 또 다른 리프트가 뒤따라 내려오고, 타고 있던 이용객들이 무방비 상태로 바닥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오늘(22일) 오후 세시쯤 경기도 포천시의 한 스키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고가 난 건 스키장 '상급자' 코스로 올라가는 리프트였습니다.
위로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겁니다.
리프트 승하차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이용객들이 충돌을 피하려고 뛰어내리고,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던 이용객들은 뒤이어 다가오는 리프트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재빨리 뛰어내리지 못한 일부 이용객들은 리프트 사이에 끼이기도 했습니다.
소방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시작했지만,
리프트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 때 승객 백여 명이 공중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사고가 났는데도 다른 리프트가 정상 운행된 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홍현아/스키장 이용객 : 기계가 멈춰지지 않고 직원분들도 다들 당황하셔서 오는 리프트만 잡기에 바쁘지 기계 조작들을 안 하시더라고요. 못 하신 거죠. 다들 놀라셔서요.]
소방 관계자는 "5시 13분경 구조작업을 완료했다"며 "총 60여 명을 구조했고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어린이 한 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북부소방본부, 시청자 김선영 주현익 홍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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