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강하늘 "2주마다 파마, 머리카락 끊어져 나가더라" [인터뷰M]

김경희 2022. 1.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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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날렵하고 매서운 검술 실력과 함께 단주 '해랑'에 대한 순정을 드러낸 귀여운 캐릭터로 변신한 강하늘을 만났다.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자칭 고려 제일검이자 의적단의 두목 '무치'를 연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해적'은 '해적'1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성공한 전작이 있는 시리즈 영화에 출연한 강하늘은 "'해적1'의 김남길 선배를 따라갈수도 없고 따라할수도 없어서 저는 그냥 눈 앞의 대본에만 집중했다. 지난 작품에서의 역할과 차별점을 보여주려는 고민도 못하고 그냥 '무치'에만 집중했다. 김남길 선배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최대한 잘 하려고 애썼다"며 전작에 대해 신경쓰기 보다는 지금 작품에만 집중하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이 온통 파랗고 초록색이었다. 풀 CG 영화를 처음 해봤는데 많이 배웠다. 이런 작품을 제대로 만나본 적도 없었고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실물을 보고 하는 연기보다 리액션도 더 자유로왔고 뭐든 내 상상대로 펼쳐지는 상황이 재미있는 고민거리로 안겨졌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하게되면 기대감이 먼저 생길거 같다."라며 해양코믹액션물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코믹한 작품이었지만 강하늘이 연기한 '무치'는 그 안에서도 짙은 과거사가 있고 또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표현해야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였다. 그는 "싸울때는 굉장히 잘 싸우고, 아닐때는 허당기 있는, 하지만 극단적이지 않은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 허당기가 있지만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는데 잘 안되는 걸 보여주려는, 잘 싸우기는 하는데 중간중간 소리나 호흡으로 엄청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애썼다"며 양 극단이 아닌 오히려 중간 지점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려 했다며 설명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는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강하늘 역시 기존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스타일링과 설정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 캐릭터는 어떻게 말을 할까 고민하다보니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안 어울릴 것 같더라. 망망대해 배 위에서 지내는 데 기름낀 목소리는 아닌것 같아 최대한 악지르며 대사를 했다"며 기존과 다른 발성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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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꼬질한 피부톤, 사방으로 뻗은 머리카락 등 스타일에서도 남달랐다. "과거의 모습과 최대한 다른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무치'이길 바랬다. 해적선에서의 '무치'는 꼬질하게 표현되어야 고려제일 검일때의 자신이 씻을 수 없는 과거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파마를 한 게 '무치'를 위해 노력한 것 중에 가장 힘든 점이었다. 2주에 한번씩 파마를 해야 했는데 한번 할때 마다 3~4시간씩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것도 힘들었고, 잦은 파마에 머리카락이 끊어져 나갔다."며 스타일링의 이유와 고충도 이야기했다.

강하늘은 '해적' 멤버들의 비주얼 중 가장 탐나는 비주얼로 박지환이 연기한 '아귀'를 꼽았다. "원래 분장회의 할때 까지만해도 이마의 빨간 줄이 없었느데 촬영 날 갑자기 박지환이 이마에 줄을 직 긋더라. 너무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다. 진짜 내공이라는 게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박지환 비주얼의 탄생 비하인드도 밝혔다.

현재 강하늘은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홍보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SNL2'와 '출장 십오야' '문명특급'등에 출연한 그는 "너무 재미있었고 웃은 기억밖에 없다. 신동엽과 크루들 모두 대단한 분들이더라. 최근에 제가 연극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SNL2'는 거의 진짜 공연같이 진행하더라. 오랜만에 정상훈과 진짜 연극하는 기분으로 해봤다. 또 '해적' 팀의 선배들과 호흡이 너무 좋아서 만나기만 해도 웃기고 즐거웠다"며 홍보활동도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군대에서 여러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다는 강하늘은 "사는게 대단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재미있게 작품을 찍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그게 저의 목표가 되었다. 모든 작품을 재미있게 웃으면서 찍는 게 목표"라며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다. 그러며 "어떤 작품을 찍든지 작품 속에 잘 스며드는 연기를 하고 싶다.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 보여지는 연기가 제가 가장 하고 싶고 되고 싶은 연기다"며 배우 강하늘 보다 캐릭터가 더 돋보이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대해서도 "연기 잘한다는 칭찬도 나쁘지 않지만 제일 듣고 싶고 마음이 움직이는 말은 작품이 좋다는 말이다. 나 뿐 아니라 거기 나오는 모든 출연자, 감독님, 스태프까지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렇게 노력한 작품이 좋다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라며 좋은 영화라는 평을 기대한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2022년 새해를 맞아 "제 새해 소망은 항상 똑같다. 올해에도 재미있게 즐기길!이다. 제대 이후 꽤 많이 달려온 것 같아 올해는 좀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그게 특별한 계획"이라며 새해목표를 밝혔다.

그러며 "관객분들도 다들 많이 지쳐있고 힘든 일도 많을텐데 올해는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즐겁고 웃을 수 있는 일을 찾게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1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티에이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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