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임시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77명 사망.. "호데이다 공습 사망자엔 어린이 포함"

김청환 2022. 1. 22. 15: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예맨 반군 거점을 공습해 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주민과 어린이가 사망자에 포함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예맨 반군의 최근 아부다비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면서, 사우디 동맹군의 예멘 임시수용소 공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예맨 사다의 임시수용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동맹군의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사다=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예맨 반군 거점을 공습해 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주민과 어린이가 사망자에 포함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다주(州)의 주도인 사다와 호데이다 등에 폭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사다의 임시 수용소가 폭격을 맞아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77명, 부상자는 190명이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사다의 임시 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한 걸프지역 아랍국가로 가기 위해 온 북동부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이었다.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공습 현장에 여전히 많은 시신과 실종자가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알 수 없다”며 “끔찍한 폭력행위였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호데이다 공습 역시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국제 구호단체인 세브더칠드런은 이 폭격으로 최소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계인 예맨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이번 공습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사는 "연합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우디 동맹군 측은 피해가 컸던 사다 지역 공습은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예맨 반군의 최근 아부다비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면서, 사우디 동맹군의 예멘 임시수용소 공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1월 안보리 의장국인 노르웨이의 모나 율 주유엔 대사는 수용소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매우 우려스럽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