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임시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77명 사망.. "호데이다 공습 사망자엔 어린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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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예맨 반군 거점을 공습해 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주민과 어린이가 사망자에 포함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예맨 반군의 최근 아부다비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면서, 사우디 동맹군의 예멘 임시수용소 공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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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예맨 반군 거점을 공습해 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주민과 어린이가 사망자에 포함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다주(州)의 주도인 사다와 호데이다 등에 폭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사다의 임시 수용소가 폭격을 맞아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77명, 부상자는 190명이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사다의 임시 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한 걸프지역 아랍국가로 가기 위해 온 북동부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이었다.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공습 현장에 여전히 많은 시신과 실종자가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알 수 없다”며 “끔찍한 폭력행위였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호데이다 공습 역시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국제 구호단체인 세브더칠드런은 이 폭격으로 최소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계인 예맨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이번 공습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사는 "연합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우디 동맹군 측은 피해가 컸던 사다 지역 공습은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예맨 반군의 최근 아부다비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면서, 사우디 동맹군의 예멘 임시수용소 공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1월 안보리 의장국인 노르웨이의 모나 율 주유엔 대사는 수용소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매우 우려스럽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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