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비행선인가 요트인가..신개념 이동수단이 뜬다
[경향신문]
비행선과 요트의 장점을 섞은 새로운 이동 수단이 개발되고 있다. 하늘을 날고 바다를 항해하는 일이 모두 가능해 새로운 레저를 창출할 방안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기술전문지 인셉티브 마인드 등은 최근 이탈리아 설계업체 라자리니 디자인 스튜디오가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인 ‘에어 요트’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에어 요트의 기본적인 개념을 하늘과 수면을 오가는 새인 백조에서 따왔다.
에어 요트는 일단 비행선 형상에 가깝다. 에어 요트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길이 150m짜리 방망이 모양 동체 두 기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동체 안에는 공기보다 가벼운 가스인 헬륨이 가득 들어 있어 양력을 만든다.
객실은 기차의 창가 좌석처럼 동체 바깥쪽을 빙 두르는 형태로 배치됐다. 승객이 자신의 방에서 바깥 구경을 하기에 최적인 배치다. 총 탑승인원은 22명이다. 식당이나 수영장,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은 헬륨이 들어찬 두 기의 동체 사이 공간에 길이 80m짜리 별도 동체를 달아 설치했다.
에어 요트는 48시간을 날 수 있으며 최대 시속은 110㎞다. 추진력을 내는 프로펠러는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로 돌린다. 동체 위에는 태양 전지판이 설치돼 있어 자체 발전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에어 요트가 바다와 같은 물 위에서도 항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도를 낮춰 물 위에 내려 앉은 뒤에는 최대 시속 9㎞로 항해할 수 있다. 빠르지는 않지만 바다나 강을 느긋하게 구경하기에 좋은 속도다. 기술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에어 요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쓰는 고급 여행의 흐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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