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콜오브듀티' 소니에 남지만..'오버워치2-디아블로4'는 모른다

서동민 기자 2022. 1.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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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의 인기 FPS게임 프랜차이즈 '콜오브듀티'의 플레이스테이션 잔류를 약속했다.

필 스펜서(Phil Spencer) 마이크로소프트 Xbox 총괄은 21일 "이번 주 소니의 담당자들과 통화했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따라 기존의 모든 계약을 존중하겠다는 의도와 콜오브듀티를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니는 우리 사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는 소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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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펜서 MS 총괄 '콜오브듀티' 잔류 확인..신작 언급은 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의 인기 FPS게임 프랜차이즈 '콜오브듀티'의 플레이스테이션 잔류를 약속했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준비중인 신작 '오버워치2', '디아블로4'의 거취는 여전히 미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간의 관심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서비스중이거나 출시될 예정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들의 향방에 쏠렸다. 특히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콜오브듀티: 뱅가드'와 '콜오브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는 북미 지역 콘솔에서 2021년 베스트셀러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콜오브듀티: 뱅가드'의 실물 패키지 매출 중 70%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나왔다.

만일 콘솔 하드웨어 시장에서 소니와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콜오브듀티'를 Xbox에 독점으로 공급한다면 소니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양측 모두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커뮤니티에서는 이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약을 준수하고, 액티비전 게임들을 계속해서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려가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필 스펜서(Phil Spencer) 마이크로소프트 Xbox 총괄은 21일 "이번 주 소니의 담당자들과 통화했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따라 기존의 모든 계약을 존중하겠다는 의도와 콜오브듀티를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니는 우리 사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는 소중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2'와 '디아블로4'의 상황은 아직 불투명하다. 필 스펜서 총괄은 '기존 계약(existing agreements)'을 존중하겠다고 했을 뿐, 신규 계약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디아블로3', '디아블로2 레저렉션' 등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피인수되기 전까지는 '오버워치2'와 '디아블로4' 또한 플레이스테이션에 출시될 것이 거의 기정사실인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명확해졌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2020년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를 인수한 이후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데스다가 소니와 이미 계약했던 게임들은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에 출시했지만, 이후 계약에 얽매이지 않은 신작들 일부는 Xbox에 독점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엘더스크롤6', '스타필드', '레드폴' 등이 대표적인 Xbox 독점작이다. 블리자드 게임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오버워치2'와 '디아블로4'는 PC 시장을 우선 겨냥한만큼, 콘솔 시장에 국한했을 때 '콜오브듀티'보다 파급력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블리자드의 인기 프랜차이즈가 계속해서 Xbox에만 독점 공급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콘솔 시장 지배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 스펜서 총괄은 "인수 거래가 종료되면 Xbox 게임패스(월 구독료를 내고 Xbox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서비스)에 가능한 한 많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Xbox 게임패스의 사용자 수는 2500만명 이상으로, 블리자드의 게임이 합류한다면 Xbox가 생태계 확장에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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