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연상 그림 있다"..주한 日 대사관, 靑 설 선물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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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의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있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한 사실이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22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에게 보냈던 설 선물 상자를 전날 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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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의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있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한 사실이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22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에게 보냈던 설 선물 상자를 전날 반송했다.
앞서 청와대는 설을 앞두고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이 담긴 선물 세트를 보냈는데, 상자에 독도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있다는 점을 대사관 측이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아울러 대사관 측은 선물을 돌려보내면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거듭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17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정기국회 외교연설 형식을 빌려 독도 영유권을 내세운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 시절인 2014년 이후 이번이 9년째다.
이에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하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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