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월..KB·기업銀 노조, '이사 추천' 재시동

양성희 기자 2022. 1. 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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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은행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이 수용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노조 등으로 구성된 KB금융그룹 노조는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뜻을 밝혔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모두 네 차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은행권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줄곧 시도해 왔다.

은행권에서는 KB금융이나 기업은행에서 수출입은행에 이어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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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수출입은행 선례로 탄력..전망·시각은 엇갈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은행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이 수용될지 주목된다. 민간 분야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이사진에 포함되는 노조추천이사제는 노동이사제로 향하는 관문으로 통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3월 공석이 생기는 사외이사에 후보자를 추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 노조 추천 이사가 선임된 건 지난해 9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사례가 처음이었다.

KB국민은행 노조 등으로 구성된 KB금융그룹 노조는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뜻을 밝혔다. 오는 3월 사외이사 공석이 최소 한 자리 생기는데 이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7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3월에 끝나는데 이 중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는 연임 임기까지 모두 채워 물러나야 한다. 노조는 김 전 부행장이 해외사업 전문가라며 KB금융의 취약점을 보완할 인물이라고 했다. 또 노조 추천보다는 '주주 제안'이란 점을 부각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모두 네 차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은행권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줄곧 시도해 왔다.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자리를 메울 후보군을 물색 중이다. 3명 정도로 추려 추천할 계획이다.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겪은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전문가를 찾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노조가 추천한 후보가 선임되려면 윤종원 행장이 노조 추천 인사의 이름을 금융위에 올려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KB금융이나 기업은행에서 수출입은행에 이어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들 은행의 도전이 각각 다섯 번째, 세 번째인 데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이 은행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봐서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라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 1명을 근로자가 추천한 인물로 선임해 이사회에서 발언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일각에선 완전민영화와 함께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우리금융지주에서도 노조추천이사제가 추진될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우리은행 노조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번에도 노조 추천 사외이사의 등장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윤 행장이 노조 추천 인사 3명 중 1명만 제청했으나 금융위 임명 단계에서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의 경우 주주 제안의 절차를 밟더라도 주주총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외국인 지분율이 70% 이상인데 외국인 주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노조추천이사제, 노동이사제와 관련한 금융권의 시각도 엇갈린다.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추천하는 인물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기존 이사진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한데 무조건적인 부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련 법 개정으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도입되기도 하는 등 시대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 경영에 간섭하려는 목적이 큰데 이렇게 되면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등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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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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