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에 호칭 파괴.. 신한은 "김 수석~" 부르고 국민은 팀장을 없앴다
[편집자주]보수적인 금융회사가 달라졌다. 딱딱한 직급 호칭을 없애고 통일성 뒤에 가려져 있던 직원의 개성을 위해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자유로운 소통이 오고 갈 수 있도록 업무 공간도 뜯어 고치고 있다. 정말 이름 빼고 다 바꾸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없인 변화의 속도가 빠른 디지털 금융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은행장들은 디지털 역량 강화,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몸을 던지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 청바지를 입은 은행원은 과연 혁신을 이끌 수 있을까?
◆기사 게재 순서
① 유니폼 던지고 거침 없이 호칭 파괴… 신한은 “김 수석~” 부르고 국민은 팀장을 없앴다
② 하나·우리금융, 넥타이 던지고 메타버스 실험 ‘한창’
③ 금융권 ‘권위’ 사라지니 “효과 있다” VS “변화 없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13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린 ‘2022년 신한금융지주 신년 워크숍’에서 임직원에게 이같이 말했다. 지주 전 임직원이 참석해 올해 회사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에서도 조 회장은 격식없는 소통을 위해 과감한 호칭파괴를 주문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장님에게 직접 보고할 일이 없어 사실상 회장님을 ‘엉클 조’라고 부를 일이 거의 없었는데 메타버스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조 회장을 엉클 조로 불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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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도 지난해 2월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호칭문화를 파괴했다. 현재 약 1년동안 시행된 호칭파괴는 조직문화로 완전히 자리잡은 분위기다. 부부장 이하부터 부서별로 ‘수석’, ‘매니저’, ‘프로’ 등 원하는 대로 구성원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정통 은행권에선 행원-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지점장)-본부장-임원(부행장) 등 수직적인 직급 체계를 고수해왔지만 전사적 호칭파괴라는 파격적인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은 부장(지점장)급 이상 직급 호칭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호칭파괴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데 승진을 못해 직급이 계속 과장인 직원들의 경우 후배들이 과장님이라고 부르면 언짢은 측면도 있지만 직급을 알 수 없게 호칭을 모두 수석으로 통일하면 직급 호칭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부서장 등 ‘장’이 붙은 모든 직책명 대신 ‘님’ 호칭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직원들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부를 때도 ‘영진님’이라고 부른다. 핀테크 업체인 토스도 임직원 간에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른다. 이승건 대표도 직원들에게 ‘승건님’으로 불린다.
국민은행은 호칭까지 파괴하진 않았지만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지난해 초 20명 미만의 부서에선 팀장을 없앴다. 즉 팀원들이 부장에게 직보하는 형식으로 보고체계를 단순화한 것이다. 이는 허인 KB금융 부회장이 국민은행장이었던 지난해 빠른 의사결정 속도를 위해 내놓은 특단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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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혁신도 꾀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8년 6월부터 본부부서는 팀원, 팀장을 동일 라인에 책상을 배치해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호칭 파괴, 팀장 축소, 유니폼 폐지 등을 실행함으로써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은 핵심 경영전략인 디지털 전환과 맞닿아있다.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디지털 금융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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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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