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 겹친 코스피, 1년1개월만에 최저 기록

이경은 기자 2022. 1.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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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약세로 1% 하락 2834.. 개미들만 9000억 가까이 순매수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러 긴장감 고조, 미국 빅테크 규제설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21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0.99% 내린 2834.2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한때 1.59% 하락해 2817.11까지 내려갔다. 이날 기관은 6438억원, 외국인이 22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장에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개인은 89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실적 둔화, 빅테크 규제 관련 이슈 등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80%) 등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산제이 마이크론 CEO가 자사주를 10만주 매도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로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중단 등 규제를 경고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대형주 수급의 블랙홀이 될 것이란 우려에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리스크 회피 심리도 강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이 0.9%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0.91%), 대만 자취안(-1.75%) 등도 모두 약세였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이어졌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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