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 겹친 코스피, 1년1개월만에 최저 기록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러 긴장감 고조, 미국 빅테크 규제설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21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0.99% 내린 2834.2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한때 1.59% 하락해 2817.11까지 내려갔다. 이날 기관은 6438억원, 외국인이 22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장에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개인은 89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실적 둔화, 빅테크 규제 관련 이슈 등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80%) 등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산제이 마이크론 CEO가 자사주를 10만주 매도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로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중단 등 규제를 경고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대형주 수급의 블랙홀이 될 것이란 우려에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리스크 회피 심리도 강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이 0.9%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0.91%), 대만 자취안(-1.75%) 등도 모두 약세였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이어졌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민 호날두’ 한광성, 北대사관 갇혀 2~3년간 홀로 훈련”
- [Minute to Read] Coupang fined 140 bn won for manipulating search algorithms to favor private brands
- 시카고대학의 친북 교수, “조선의 주자학이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 오늘 하루 15만원 특가, 최대 150인치 화면 구현 빔프로젝터
- 커리어 이제 끝났다, 포기할 때쯤 골프에 빠져 벌인 일
- 차 어디든 쏙 들어가 청소, 2만원대 차량용 청소기
- 나이 들수록 떨어지는 근육 지키기, 하루 한 포 100일 분 1만원대 특가
- [모던 경성]춤바람에 취한 조선
- 콩만 넣어주면 20분만에 두유 뚝딱, 오늘 하루 7만원대 특가
- 매일 냉온찜질을 번갈아 한 후 눈 건강에 온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