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울릉도 여객선 휴업 장기화..4월 재개 전망
[KBS 강릉] [앵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1년 넘게 운항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객선 이용객이 사라지면서, 주변 지역 상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 묵호항 여객부두입니다.
울릉도를 오가던 여객선은 2020년 11월 중순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겨울철 휴항이 앞당겨졌지만, 이용객 급감으로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운항 중단이 장기화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연간 15만 명에 이르던 이용객이 반 토막 난 것이 직격탄이었습니다.
울릉도 항로가 중단되자, 이용객도 모두 사라져, 여객선 터미널은 텅 비었습니다.
주변 상권 상인들은 영업에 타격이 크다며 울상입니다.
[정덕특/상인 : "여객선을 타려고 그러면 여기서 식사도 해야 하고 갈 때는 선물용으로 오징어라도 한 축 사야 하잖아요."]
울릉도 특수를 기대하며, 여객선 터미널 이전을 추진했던 동해시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여객선사에 운항 재개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대신할 활성화 대책도 마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여객선사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올해 4월쯤 운항 재개를 계획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임종정/여객선사 영업차장 :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좀 봐야 하지만 묵호 항로는 선박 정비가 완료되는 4월경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한편, 겨울철 휴항 중인 강릉-울릉도 간 여객선은 다음 달 25일부터 운항을 재개합니다.
하지만 울릉도-독도 항로에 여객선 1척을 투입한다는 이유로, 강릉 항로 여객선은 기존 2척에서 1척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강원 동해안의 울릉도 여객선 사업은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기가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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