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받아들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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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분쟁은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파괴할 것"이라며 "터키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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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분쟁은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파괴할 것"이라며 "터키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위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냉전 시기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에 터키제 무인 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크라이나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터키로 초청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연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서방은 조만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러시아는 나토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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