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김남길, 아동 토막살인범 집 찾았다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1. 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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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 방송 캡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범죄행동분석팀과 기수대가 뭉쳤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아동 토막 살인범의 집을 찾은 김남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2000년 5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정우주(려운)가 범죄행동분석팀을 찾았다. 지하 어두운 복도를 따라 들어간 정우주는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송하영(김남길)과 국영수(진선규)에게 인사를 하곤 사무실에 들어가 뻘쭘하게 앉았다.

송하영과 국영수는 교도소로 향했다. 부경동 내연녀 토막살인범 장득호는 6년 전 사건을 묻는 두 사람에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범죄자 심리를 연구하기 위해서라는 송하영에 장득호는 담배라도 넣어달라며 “내가 무슨 덕을 보겠다고 이제 와서 내가 또 그 얘기를 다시 하나?”라고 말했다.

오답 노트를 작성하는 거라는 송하영에 그는 초등학교 재직 당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을 떠올렸다.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재미없다며 교도관을 부르는 장득호에 송하영은 “6년 전 내연녀 이금주 씨를 23조각으로 토막 냈죠?”라고 물었다.

그 말에 장득호는 “다 아는 것도 아니네? 스물넷. 팔, 다리, 썰어서 둘둘 나누면 몇 개야? 아홉이잖아. 하나가 빠졌어”라며 혀를 내보이고 웃음 지었다. 혀를 잘랐냐는 물음에 그는 “좀 말이 많아야지. 분명히 죽었는데 계속 땍땍거려. 내가 그걸 씹어버리니까 좀 살겠더라고. 껌 좀 있어? 줘 봐”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 하자며 주도권을 잡으려는 장득호는 교도관을 불러 면담을 마쳤다.

교도소를 나온 국영수는 “교회 다녔냐? 나는 이 일 하고부터는 신을 믿는 게 안 되던데”라고 말했고 송하영은 “인간을 믿는 거보다 낫죠”라고 답했다. 국영수는 “종말이라도 왔으면 장득호 같은 놈들 싹 다 사라졌겠지?”라고 말했다.

목욕탕에 들어선 두 사람은 그제야 정우주의 존재를 떠올렸다. 송하영과 국영수를 기다리던 정우주는 퇴근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한편 쓰레기를 뒤지던 고물상은 그 속에서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윤태구(김소진)는 창의동 주택가 골목에서 피해자 사체 일부가 발견됐고 기자에 의해 전국적으로 이슈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지 세 개에 나눠 담긴 사체 8토막만 발견됐다며 지난 20일 이수연 양이 실종된 바 있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신고를 했던 이수연 부모는 아이의 소식을 전해 듣고 쓰러졌다.

송하영은 국영수에게 피해자가 다섯 살 여자아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국영수는 허길표에 범죄행동분석팀을 지하에 박아놓고 팀원도 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그는 “우리가 방해꾼이에요? 수사에 도움 되자는 이야기를 하잖아”라고 따졌다. 범죄행동분석팀 정체성에 대한 인식 미미하다는 허길표에 그는 “당연히 미미하지. 다 무너져 가는 창고에 박아 넣고. 어차피 형사과 직속인데 나 바로 백 과장(이대연)한테 가요”라며 움직였다.

계급장을 들먹이는 허길표(김원해)에 국영수는 “계급장 내려놓을 만큼 이 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요”라고 말했다. 팀으로 돌아온 국영수는 기수대 팀장을 만나보려고 한다며 송하영이 윤태구와 일한 적이 있다는 말에 함께 움직였다.

SBS 방송 캡처


윤태구는 범죄자들 심리를 연구한다는 송하영의 말에 바쁘다고 말했다. 토막 살인범과 첫 면담을 했고 범죄자 심리를 알면 다음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두 사람의 말에 윤태구는 “저희는 예방보다 당장 해결이 더 급하죠. 우리 같은 직업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날이 있으면 정말 좋긴 하겠네요”라고 답했다.

이번 수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송하영에 그는 “담당 형사들도 충분히 유능합니다”라고 말하며 기 싸움을 했다. 왜 이렇게 삐딱하냐며 날을 세우는 송하영에 국영수는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 말했고 윤태구는 그것은 우리 쪽에서 판단한다며 “지금은 아시다시피 용의자 특정조차 안 되는 빌어먹을 토막 살인범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고요. 그래서 두 분의 범죄 심리인지 하는 원대한 작업에 협조할 여력이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수사 보고 내용이라도 공유 안 되냐 묻는 말에도 윤태구는 안 된다며 방을 벗어났다. 팀으로 돌아온 국영수는 정우주에게 창의동 사건 기사들 중 단서 될만한 것들을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감식계장 오인탁(홍우진)을 찾은 국영수는 창의동 사건에서 단서 나온 게 없냐고 물었다. 오인탁은 아이 손가락까지 다 잘라놔서 나오는 게 없다고 답하며 “발견 당시에 냉동 상태였어요. 뭐로 잘랐는데 되게 깔끔하게 잘렸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국영수는 그에게 사진을 보기만 하겠다고 요청했다. 그에게 사진을 받은 국영수는 몰래 비상구에 들어가 이를 사진으로 찍어냈다. 장득호 음성 녹음을 듣던 송하영은 “들키지 않으려고 시신을 유기했다면 왜 굳이 가까운 곳에 유기했을까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장득호를 다시 찾은 송하영은 그에게 죄책감은 없었냐고 물었다. 어차피 죽었으니 별수 없다던 장득호는 “그거 알아요? 형사님 눈빛 되게 익숙해. 눈동자가 텅 비었어. 나도 사람인데 죄책감이 들긴 하지. 형사님도 여차하면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에요”라고 미소지었다.

그 말에 송하영은 “한 끗 차이다? 죄책감과 살인을 동급으로 치면 안 되지. 그게 당신 같은 악마와 인간의 차이야. 엄청난 범죄 행위를 도덕성과 동급으로 여기는 끔찍한 발상”이라고 받아쳤다.

장득호는 “끔찍한 발상? 진짜 끔찍한 게 뭔지 알아? 시체를 자르는 거”라며 바닥에 수갑을 긁어댔다. 그런데 왜 잘랐냐는 물음에 그는 “심심해서 했겠어? 그 큰 시체를 이고 어디에다가 숨기고. 자를 때도 엄청 애먹었어”라고 설명했다. 쉽게 이동하기 위해 잘랐다기엔 눈과 혀까지 건드릴 필요는 없었을 거라 말하는 송하영에 장득호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 50점”이라고 답했다.

범죄행동분석팀은 기수대의 도움 없이 자료 조사에 나섰다. 금품 목적, 원한 관계도 기수대에서 못 찾은 거 같다는 송하영은 “정신 이상자라고 하기에는 시신 처리가 너무 단정해요. 관절 부위마다 잘라놨어요. 방법을 알고 잘랐다는 얘기죠. 사체 부위별로 봉지에 나눠 담은 것도 그렇고 이것만 보면 자르는 거에 익숙한 직업 같은데”라고 말했다.

왜 근처에 버렸을지 묻는 국영수에 송하영은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았을 수 있다고 말하며 두 겹으로 싼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때 정우주는 “도축업자 아니에요?”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절단기기 사용과 냉동 처리 방법을 말하며 가능성에 넣었다. 정육업체까지 가능성에 넣은 세 사람은 과거 그런 일을 했던 사람일 수도 있으니 무직도 칠판에 썼다.

SBS 방송 캡처


커피를 마시러 나온 윤태구는 허길표에 수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쳐다봤다. 기수대와 범죄행동분석팀이 따로 수사하던 중 송하영은 윤태구를 찾았다. 수사 방법과 과정을 모르지 않으면서 자신을 무시하는 거냐 묻는 윤태구에 송하영은 “적어도 정신이상자는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또 선을 넘는다는 윤태구는 “돕고 싶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이건 돕는 게 아니라 방해하러 오는 느낌이죠.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경위님은 그쪽 일을 신경 쓰시죠. 정육점, 우리도 이미 확인 끝냈어요. 송 경위님만 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쪽 팀한테는 이 사건이 단지 관심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한테는 의무거든요. 교도소 수감자들 면담 다닌다고 했죠? 이 시간에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하지 않아요? 강력반 그만두고 포지션 바꾸셨을 땐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먼 미래에 범죄 예방하셔야죠”라고 소리쳤다.

그 말에 송하영은 “말끝마다 가시가 있네요? 우리도 단순히 호기심만으로 이러는 거 아닙니다. 어떻게 같은 경찰들끼리 이런 오해를 할 수가 있죠? 저희 팀이 못마땅한 겁니까? 제가 못마땅한 겁니까?”라고 물었다. 윤태구는 “이 사건의 담당 수사관은 접니다. 기수대 능력, 의심하지 마시고 정말로 돕고 싶으시다면 경위님의 자리에서 본인의 할 일을 하세요”라고 받아쳤다.

사건 발생 28일 경과, 허길표는 아무 진전이 없다는 말이냐 따지는 기자에 기밀 사항이라 공유 불가능하다며 웃어 보였다. 공원에 나온 송하영은 ‘동네 공원에서 실종됐고 인근 주택가에 유기됐다는 건 가까운데 거주하는 자이고. 일정한 시간에 근무하지 않는 범인은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인가. 왜 납치 했을까. 왜 시신을 토막 냈을까? 시신을 담은 검정 비닐봉지, 두 겹의 포장, 범인은 누구인가. 겨우 다섯 살짜리 아이를 살해한 범인을 잡아야 한다’라고 고민했다.

윤태구 또한 공원의 아이들을 보며 ‘어디에 숨었을까?’라고 생각했다. 이때 부검실 연락을 받고 움직인 윤태구는 등이 냉장고 선반에 눌린 자국으로 보인다는 남일영(정순원)의 말을 들었다.

이것을 국영수 팀장이 찾았다는 말을 들은 윤태구는 국영수과 송하영을 쳐다봤다. 백준식과 허길표에게 불려간 윤태구는 범죄행동분석팀에 기회를 주라는 말을 듣고 국영수에게 증거 사진을 건넸다.

기수대와 범죄행동분석팀은 협조해 각자 다른 곳을 돌며 조사에 나섰다. 냉장고 자국을 찾던 송하영은 고물상을 찾아 제품 모델을 물었다.

고물상 사장은 사진을 꺼내와 “이게 1988년 생산 모델인데 선반이 아니라 내부 바닥이에요. 대성 본사나 가야 있지 싶은데”라고 말했다. 모델을 찾았다 말하는 국영수에 윤태구는 아이 시신 일부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경기도 광주시 경성동 다원장여관을 찾은 두 팀이다. 방에 들어선 송하영은 “나도 장사는 해야해서. 아가씨 이거 얼마나 더 걸려?”라고 묻는 주인에게 “아가씨 아니고 형사님입니다. 이 사건 담당 팀장님이에요”라고 정정했다.

방을 둘러보던 국영수는 “이놈 이거 자러 온 게 아니네?”라며 침대를 뒤집었다. 그 바닥에는 아이의 옷이 발견됐다.

SBS 방송 캡처


이진철(조영진)은 기사에게 다섯 살 이수연 양의 신체 일부가 경성동 여관에서 추가로 발견됐음을 알렸다. 브리핑을 듣던 송하영은 이수연 사진을 보며 ‘목격자가 최초 등장했지만 범인의 검거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범인의 정체는 더 흐릿해졌다’라고 생각했다.

허길표를 찾은 윤태구는 수사팀 지원 인력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말에 허길표는 분석팀을 써먹으라며 “방식이 낯설 수 있어도 분석팀도 조직에서 일하라고 만든 팀이야. 게다가 형사과 직속이고. 분석팀 올해 지나면 그나마도 없어질지 몰라. 걔들도 성과가 나와야 존재 의미가 있을 거 아니야. 걔네도 우리만큼 이 사건에 몰두해 있으니까 잘 활용해 봐. 분명 서로에게 도움 될 거야”라고 조언했다.

송하영은 창의동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작성하며 냉동 후 사체 절단, 가정용 중대형 냉장고 이용, 범인의 특징들을 써 기수대에 보고했다. 성적인 콤플렉스를 가진 깔끔한 성격의 독거남이라 정리하는 백준식에 송하영은 “피해자가 납치된 장소는 지리적 감각이 없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게다가 울거나 반항하는 피해자를 납치해서 이동하기도 쉽지 않았을 거고요. 이 두 가지 상황을 추측해 봤을 때는 범행 장소나 주거지는 실종 장소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가까운 장소였을 겁니다. 근방에 거주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라고 설명했다.

사건 동네는 이미 조사했고 의심 가는 건 없었다는 윤태구의 말에 송하영은 과거 정육점에서 일했거나 한곳에 오래 일하지 않고 자주 직장을 바꾸는 자일거라 예측했다. 30~40대, 학력은 중학교 중퇴·중졸 등을 쓴 것에 허길표는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냐 물었다.

국영수는 미국 FBI 범죄 분석 유형을 근거로 했다고 말했으나 허길표는 여긴 한국이라고 받아쳤다. 동네에 보란 듯이 시신을 버린 것을 묻는 말에 송하영은 “보란 듯이 버린 것 같지만 시신을 토막 낸 가장 큰 이유는 발견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범인은 그걸 여러 장소에 나눠서 유기했어요”라고 말했고 허길표는 혈액형 분석이 더 신뢰가 간다며 보고서 내용을 불신했다.

송하영은 “성범죄자 대부분이 내성적 성격에 성적 콤플렉스를 갖고 있습니다. 성인이 아닌 아이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건 자신에게 거부감이 없을 손쉬운 상대를 찾았다는 의미고요. 아동으로 상대로 한 성범죄 전과자를 우선으로 수사해야 합니다”라고 제안했다.

그 말에 허길표는 백준식에게 “안 돼요. 기수대 가오가 있지 이걸 가지고 어떻게 수사 지시를 내려요”라고 반대했다. 수사라도 해보자는 국영수에 백준식은 전과자 모두 조사하려면 수사 인력도 엄청 투입된다며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말했다.

이에 허길표는 종이에 ‘비공식’이라고 써냈고 세 사람은 조용히 눈짓을 주고받았다. 기수대는 조심스럽게 범죄행동분석팀에 정보를 주고받으며 전과자들을 찾아다녔다. 마지막까지 찾아도 단서를 찾지 못한 송하영과 국영수다.

이때 놀이터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어린아이가 남자를 향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다 댔고 남자는 여자아이를 빤히 바라봤다.

범인을 찾지 못한 송하영은 ‘뭐가 잘못된 걸까’라고 고민에 빠졌다. 그 모습에 윤태구는 “도장 깨기 말고는 어차피 우리도 방법이 없어요. 혼자 너무 자괴감 갖지 말아요”라고 위로했다.

이때 정우주는 “성범죄자 명단에서부터 지역을 탐문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지역에서 혼자 사는 사람 중에 성범죄 전과자를 찾는 건 어때요?”라고 물었다. 그 말에 송하영은 최근 전입신고를 한 사람이면 명단에 없을 거라 말했고 30, 40대 독거 남성 명단부터 뽑아보기로 했다.

명단을 받아 움직이던 범죄행동분석팀은 컨테이너가 가득한 곳에 도착했다. 안쪽으로 들어선 송하영은 집을 하나 발견했고 ‘제법 잘 정돈된 물건들. 사체가 처음 발견된 창이동 골목과 가까운 집’이라고 파악했고 윤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송하영은 그에게 “찾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집주변 조심히 걷던 송하영은 안에서 불이 켜지자 ‘이 자가 범인이다’라고 확신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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