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택배 이어 마트까지 배송 파업..소비자 불편 가중
[KBS 울산] [앵커]
CJ대한통운 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다른 택배사 조합원들까지 연대하며 파업전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기사들까지 일손을 멈추면서 소비자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송 트럭 수십대가 6차선 도로의 1개 차로를 줄지어 달립니다.
홈플러스와 배송 위탁 계약을 맺은 운송업체 소속 기사 100여 명이 차량 시위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노조 설립 후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운송사에 교섭을 요구했다가 최근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파업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계약해지에 반발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이틀간 배송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운송사가 후속 운송업체의 고용승계와 배송용 차량 할부금 문제 해결 등에 협조하기로 해 업무에 복귀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민수/전국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 울산 수석부지회장 : "최대한 협조를, 다른 후속 업체가 정해지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단기 계약서 3개월짜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운송업체 측은 고용승계는 새 운송사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
여기에다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운영난 가중은 물론 후속 업체 선정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운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업체 선정 과정 중에 있으니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러고 나서도 12월에만 3번을 파업하니까…."]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문제는 설 연휴기간 늘어날 배송물량입니다.
비대면 소비 문화 등으로 이미 올해 설 선물세트의 온라인 판매실적이 지난해 설보다 70% 늘었는데, 택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물량을 소화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불편은 애꿏은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이용수/남구 대현동 : "주문하고 8~9일 만에 왔어요. 원래 주문하면 이틀, 3일이면 오는데."]
한편 홈플러스 측은 택배기사가 쉴 때 투입되는 재위탁 기사인 용차 기사 투입으로 배송차질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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