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경기력, 결과 만족..투톱 활용은 고민"
[스포츠경향]
“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면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몰도바와의 새해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백승호(전북 현대)의 연속골과 후반 권창훈(김천 상무), 조영욱(FC서울)의 추가골을 엮어 4-0으로 승리했다.
국내파로 이번 전지훈련에 나선 대표팀은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새해 첫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두 차례 평가전에서 9득점 1실점의 성적으로 벤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벤투 감독은 “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면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며 “기존과 다른 전술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잘 이해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원톱 공격수를 즐겨 사용했던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에서 조규성(김천 상무), 김건희(수원 삼성)으로 투톱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중인 유럽파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합류 여부가 미정인 상태에서 새로운 공격 전술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일단 다른 시도를 해본 것”이라면서 “레바논전에 어떻게 나갈지는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상황인 만큼 긍정적으로, 열의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 아직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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