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4년 만에 다시 만난 몰도바에 4-0 대승

서필웅 2022. 1. 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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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2018년 1월 터키의 안탈리아에서 유럽의 소국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의 연속골과 후반 권창훈(김천), 조영욱(서울)의 추가골을 엮어 4-0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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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김진규(왼쪽)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축구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2018년 1월 터키의 안탈리아에서 유럽의 소국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0 신승. 승리했지만 당시 대표팀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0위권 후반의 약체를 상대로 답답한 공격을 펼치다 겨우 한골차 승리를 거둔 탓이다.

4년 뒤 같은 곳에서 한국축구가 다시 한번 몰도바와 만났다. 그러나, 4년동안 한국축구는 크게 발전해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의 연속골과 후반 권창훈(김천), 조영욱(서울)의 추가골을 엮어 4-0으로 완승했다.

원톱 일변도였던 그동안의 모습과 달리 이날 벤투 감독은 조규성과 김건희를 투톱에 세운 4-1-3-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여기에 양 측면 수비수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는 등 훨씬 적극적인 공격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적극적인 공세로 경기 양상을 틀어쥐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런 의도가 완벽히 적중했다.  ‘13개-2개’라는 양팀 슈팅개수가 보여주듯 이날 한국은 4년전과 달리 몰도바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다. 

이런 공세 속에 전반 20분 첫 골이 나왔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빠져들어 가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을 스쳐 뒤로 흐르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진규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여기에 전반 33분 백승호가 프리킥 상황에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백승호(왼쪽)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들어 3분 만에 다시 몰도바 골문이 열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조규성, 김건희와 차례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6분 권창훈, 이용, 김진수, 조규성을 한꺼번에 빼고 이동준, 김태환(이상 울산), 홍철(대구), 조영욱을 투입했고, 이중 조영욱이 이 경기 네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저돌적으로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조영욱이 칩슛을 날렸지만 안타깝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골키퍼의 반칙이 나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조영욱이 직접 성공시켰다. 앞선 아이슬란드전에서 무려 4명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조영욱도 A매치 데뷔경기에서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FIFA 랭킹이 아이슬란드는 62위, 몰도바는 181위로 한국(33위)보다 낮은 팀들이지만 그동안 한국축구가 고전해온 큰 체격과 강한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들을 상대로 9골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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