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볼 수 있겠지.." 초조하게 지켜본 실종자 가족
[앵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5명의 가족과 동료들은 오늘도 하루 종일 사고 현장을 지켰는데요.
절망감 속에서도 기도하는 심정으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 종일 현장 주변을 서성였습니다.
이따금 하늘을 올려다보며 수색 작업의 전환점이 될 타워크레인 해체 과정을 간절한 심정으로 지켜봤습니다.
5명의 실종자를 남겨두고 속절없이 흘러버린 열하루.
그래도 타워크레인 해체가 끝나면 그리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실종자 가족> "저게 이제 해체가 되면 조금이라도 빨리 우리 아빠를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안정호 / 실종자 가족 대표> "우리 가족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잖아요. 작은 거 하나만 나와도 희망을 걸어야 하니까."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시민들이 인도를 가득 메웠습니다.
실종자 동료도 벌써 며칠째 현장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함께 현장을 찾았다가 유일하게 돌아오지 못한 동료의 얼굴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실종자 동료> "안전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동료분들 진짜 보고 싶으시죠?) 그렇죠. 눈에 선합니다."
이번 사고로 졸지에 이재민이 된 현장 바로 앞 주상복합아파트 주민 140여 명의 힘겨운 생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출한 짐가방 하나만을 들고 숙박업소와 친척 집을 오간 게 벌써 열흘이 넘었습니다.
<김기홍 / 아파트 붕괴 사고 이재민> "저는 오갈 곳이 없어서 친척 집 다니고, 딸 내 집 다니고 그렇게 있어요. 지금은 여관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광주아파트 #붕괴 #실종자가족 #타워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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