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알 프리킥' 백승호, "생각보다 잘 맞아 운 좋게 들어갔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백승호(24, 전북현대)가 프리킥 득점 비결을 두고 겸손하게 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 A매치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5-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고,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이 지켰다. 중원은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 권창훈이 합을 이뤘으며, 공격은 조규성, 김건희가 이끌었다. 서브에서 이동준, 조영욱, 이동경, 고승범, 강상우, 홍철, 권경원, 조현우 등이 대기했다.
한국은 전반 19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몰도바 페널티 박스 밖에서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백승호가 마음먹고 때린 슈팅은 수비벽을 피해 골문 구석에 낮고 빠르게 꽂혔다. 아이슬란드전에 넣은 A매치 데뷔골 이후 곧바로 2호골을 기록했다.
백승호는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목표를 정하고 강하게 차려고 했다. 제 생각보다 잘 맞아서 운 좋게 들어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연습경기가 아닌 실전경기라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곧바로 중동으로 이동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에 나선다. 아직 최종예선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해외파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카잔) 등이 합류하면 백승호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백승호는 “어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최대한 끌어올려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아직 누가 뽑힐지 모른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계속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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