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 오광대' 오페라로 다시 태어나다
[KBS 창원] [앵커]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놀이 가운데 하나가 오광대 탈춤입니다.
오광대 탈춤의 주인공 중 양반을 비판하는 말뚝이가 인기인데요. 이 말뚝이가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성오광대의 다섯 마당 놀이 가운데 두 번째 마당의 주인공 말뚝이.
그 말뚝이가 탈춤판이 아닌 조명 아래 오페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탈놀음에서처럼 양반을 비판하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상전을 잘못 만나 분하고 억울해 미치고 환장할 때 지체없이 기별하소! 네 이놈을 득달같이 쫓아가서…."]
이달균 시인이 탈춤을 언어화시켜 쓴 대본을 다시 오페라로 변신시킨 것입니다.
[이달균/오페라 '말뚝이 가라사대' 대본 창작자 : "고성 오광대 구경을 다니면서 제가 좀 아쉬웠던 것은 춤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그 속의 내용을 언어화시키면 정말로 재미있겠다."]
춤 위주의 오광대가 노래와 이야기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경상오페라단은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을 받은 '처사 남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말뚝이 가라사대'를 선보였습니다.
[최장지/경상오페라단 예술감독 : "'처사 남명'이라는 작품을 가지고 지역의 위인을 소재로 해서 오페라를 했다면 이번에 저희가 마당극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면서…."]
오페라 분야에서도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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