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출하는 빙판 사고..'얼음물'에서 실전 구조 훈련
[KBS 춘천] [앵커]
매년 이맘때면, 얼음판 깨짐 사고가 속출합니다.
안 얼은 물에 빠졌을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한데요.
얼음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저체온증이 올 수 있고, 자칫 얼음판 밑으로 빠져들어 가면 바로 호흡중단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인명구조 훈련을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음낚시를 하다 물에 빠진 70대 남성.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불과 1주일 전 충남 홍성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30cm 두께의 얼음으로 뒤덮인 하천에 큰 구멍을 뚫고 여기로 마네킹을 빠뜨립니다.
금세 물이 차오르면서,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채 1분도 안 돼 머리까지 푹 잠기더니 아예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119구조대원 두 명이 신속히 잠수장비를 착용합니다.
["주 호흡기 이상 없음. 보조호흡기 이상 없음."]
서로 몸을 묶은 다음, 그 줄을 빙판 위의 대원들에게 넘깁니다.
["하강 준비 완료! 하강!"]
물 속은 흙탕물이 일어 뿌옇게 변했습니다.
빠진지 2분밖에 안 됐는데, 마네킹은 보이질 않습니다.
결국, 얼음구멍에서 하류 쪽으로 10미터쯤 내려가고 나서야 마네킹을 발견합니다.
실제 사람을 구조하듯 마네킹을 끌어안고, 얼음판 밖으로 끄집어냅니다.
["심정지, 호흡 정지 확인했습니다. CPR 시작합니다."]
얼음판이 깨졌을 땐 가장 중요한 건 얼음 밑으로 딸려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김영필/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장 : "올라오려고 그러면 얼음이 계속 깨지기 때문에 얼음 가장자리를 잡고 일단 중심을 잡고 상체를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또, 얼음물에 빠졌을 땐 즉시 큰 소리로 주변에 사고를 알려야 구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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