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군납 농민들 대규모 시위.."경쟁입찰제 폐지 요구"
[KBS 춘천] [앵커]
오늘(21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선 대규모 농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전국에서 군납농민들이 모였는데요.
군부대 식자재 납품 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꾸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납 농가는 분노한다! 분노한다!"]
머리띠를 두르고 정부세종청사 앞에 모인 사람들.
군부대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군납 농민들입니다.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의 40여 개 시군에서 300명 넘게 모였습니다.
요구 사항은 군납 경쟁입찰제 폐지와 현행 수의계약 유지입니다.
[이동건/경북 포항 군납농민 : "수입 농산물이 수입이 될지, 아니면 저가의 농산물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군납 급식을 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큰 우려를…."]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까지 시도해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경쟁입찰제 폐지 요구 집회는 지난해부터 계속됐습니다.
그동안은 경기도와 강원도 중심의 집회였는데, 이번엔 전국 단위로 확대됐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초 열린 지역의 주민설명회에서 경쟁입찰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기 때문입니다.
군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김규철/강원도군납협의회장 : "그 실무자들은 윗선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어떻게 고칠 수가 없더라고요."]
군납농민들은 군부대 부실 급식과 군납은 별개의 문젠데도, 부실 급식의 피해를 농민들에게 전가 시키려 한다고 비판합니다.
군납 농민들은 국방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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