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34년 만에 명예 졸업' 故 정성규 민주열사
[KBS 청주] [앵커]
우리 사회의 따뜻한 소식을 전하는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 K' 순서입니다.
고 강경대, 박종철, 이한열.
1980~90년대, 20대를 민주화 운동에 바친 열사들입니다.
충북엔 정성규 열사가 있습니다.
영면한 지 30여 년 만에야 모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부 독재의 실상을 충북 곳곳에 알리고 진상 규명과 군정 종식을 촉구했던 고 정성규 열사.
1987년, 절정에 달했던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민주 정부 수립과 공정 선거를 외치는 데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여름, 민주 통일 운동 수련회장에서 경찰의 채증을 피하다 숨졌습니다.
충북의 민주화에 큰 불씨가 된 고 정성규 열사 34주기에 모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민주 열사에 대한 충북 첫 사례로, 유가족을 대신해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가 전달받았습니다.
[유영길/故 정성규 열사 친구 : "영혼이 굉장히 맑은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럿이) 같이 힘을 모아서 일을 해나가자고 했던 부분이 많이 기억납니다."]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사회단체도 참된 민주주의를 염원한 고인의 유지를 기렸습니다.
[김정웅/전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상임대표 : "(민주화 시위로) 구속됐다가 석방됐는데 이틀 만에 다시 일을 시작했고…. 좋은 인재였는데 잃어버린 것이 참 슬프죠."]
30여 년이 흘러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고인이 간절히 바라는 바가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김정웅/전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상임대표 : "가진 자들 편에서 지금 법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 법을 보다 더 서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우리 젊은 세대가 힘쓰면 좋지 않겠나…. (하늘에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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