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 난 귀뚜라미 공장..협력업체 30여 명 '무기한 무급휴직'
[KBS 대전] [앵커]
새해 첫날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어제 또 불이 났습니다.
잇단 화재 속에 공장 재가동 추진이 늦어지면서 회사측이 협력업체 직원 30여 명에게 '무기한 무급휴직' 통보를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공장 2개 동, 4천7백 제곱미터가 전소된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8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는데, 어제 같은 곳에서 또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지붕 태양열 전기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 직원은 정규직 230명과 비정규직 120명.
이 가운데 200여 명은 우선 경북 청도에 있는 공장으로 재배치됐습니다.
그런데 협력업체 직원 30여 명에게는 '무기한 무급 휴직' 통보가 왔습니다.
리콜된 보일러를 고치는 서비스팀 소속 비정규직들입니다.
[해당 노동자/음성변조 : "황당하기도 하고 먹고 살아야 되는데 무급으로, 무급으로 쉬라고 그러는데 지금도 너무 당황스럽네요."]
회사측은 근무지 이전과 다른 업체에 취업연계를 제안했지만 일부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협력업체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노동자들은 근무지 이전을 제안한 공장은 기숙사가 모두 차, 모텔에서 출퇴근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 근무형태여서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해당 노동자/음성변조 : "정규직 한 명, 오래된 사람 그렇게 2명만 자기들이 품고 가겠다.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버려진 느낌밖에 없죠. 소모품된 느낌…."]
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도 조사에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문제를 협력업체에 떠넘겨서는 안된다며 귀뚜라미 보일러 본사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영상편집:임희원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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