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가정폭력' 증가..사전 대응에 집중
[KBS 대구] [앵커]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 연휴, 하지만 누군가에겐 공포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만 되면 가정폭력 신고가 늘고 있는데, 경찰이 재발 우려가 큰 가정을 대상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 연휴를 한 주 앞둔 시점, 경찰관이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합니다.
["학대예방 경찰관입니다. 그때 이후로는 별일 없으신가요?"]
사건 목록을 보며 피해자 특이사항을 확인하고 집중 점검 대상자의 집을 방문하며 사전 모니터링에 들어간 겁니다.
지난해 추석에 아내를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이 체포되는 등 명절 연휴는 가정 폭력 취약 기간입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대구의 명절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40여 건으로 평상시 신고 건수보다 40% 증가했습니다.
명절 음식 장만에 대한 부담이나 경제적 문제, 음주 폭언 등 원인은 다양하고, 또 재발 우려도 큰 상황.
경찰은 연휴 전 가정 폭력 피해자 현황을 미리 파악한 뒤 피해가 발생하면 가해자 접근 금지 등의 조치에 나섭니다.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성보호계장 : "즉시 현장에 출동해 가·피해자를 분리하는 등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조치를 가해자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할…."]
한편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외숙/대구1366센터 전문 상담사 : "1366으로 전화를 주시면 우리 기관에서 피해자에게 대처 방법에 대해서 안내를 드리고 긴급피난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가정 내 폭력 피해도 가해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가족 간 배려와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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