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정우영 보고 있나?'..백승호·김진규 2경기 연속골 번뜩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원에 누굴 세워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벤투 감독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 A매치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5-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고,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이 지켰다. 중원은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 권창훈이 합을 이뤘으며, 공격은 조규성, 김건희가 이끌었다. 서브에서 이동준, 조영욱, 이동경, 고승범, 강상우, 홍철, 권경원, 조현우 등이 대기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백승호와 김진규가 전반 초반부터 득점포를 노렸다. 백승호의 강렬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스쳐 나갔다. 곧이어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잠시 뒤 백승호는 대포알 프리킥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아이슬란드전-몰도바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들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에도 나란히 뽑혔던 자원이다. 다시 말해, 연령별 대표팀에서 맞춘 호흡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온 케이스다. 따로 긴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플레이 성향과 위치를 잘 알고 있을 백승호와 김진규다.
백승호는 후반 35분에 고승범과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갔다. 김진규는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고승범, 이동경 등 다양한 중앙 미드필더들이 이번 엔트리에 뽑혔다. 터키 전지훈련 2경기에서 여러 자원 중 백승호와 김진규가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해외파 선수들도 있다. 기존에는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카잔)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정우영, 황인범에 이어 백승호, 김진규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벤투호 중원 옵션에 다양한 선택지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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